2사단 권기범 중사 선행 뒤늦게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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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힘겹게 폐지 리어카를 끌고 가는 노인을 도와준 해병대 부사관의 선행이 여러 언론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돼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해병대2사단은 22일 “사연의 주인공은 사단 군악대 소속 권기범 중사”라고 전했다.
권 중사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었던 지난 1일 전입신병 인솔을 위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대교 사거리를 지나던 중 폐지 리어카를 옆에 두고 오르막길에 서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노인은 높은 기온과 폐지가 가득 찬 리어카 무게로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고, 오르막길 차도 끝차선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권 중사는 노인의 안전을 위해 달려가 직접 리어카를 50여 m 끌어 보행자도로에 옮긴 뒤 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노인의 모습에 권 중사는 곧바로 근처 그늘 밑으로 안내하고,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살핀 후 떠났다.
사단은 “권 중사가 평소에도 길에서 마주친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음료수를 전하고, 만취한 취객의 안전 귀가를 돕는 등 해병대의 애민정신을 몸소 실천해 왔다”며 “주위 동료에게 많은 칭찬과 신뢰를 받은 부사관”이라고 설명했다. 권 중사는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중사는 트럼본 연주 부사관으로 오는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 참가해 국군 퍼레이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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