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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S 연습] 하늘을 지배하라, 거침없이…

입력 2024. 08. 20   17:28
업데이트 2024. 08.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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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공군, 전시 군사대비태세 완비

 

승리하라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작전으로

검증하라
눈앞의 전투 상황서 발휘하는 최고도 준비태세

 

한미 공군 5개 비행단이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24시간 실비행 훈련’에 참가한 가운데 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가 20일 훈련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 공군 5개 비행단이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24시간 실비행 훈련’에 참가한 가운데 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가 20일 훈련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 공군, 120시간 연속 주야간 연합 항공작전 

한미 공군이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서 5일간 120시간 연속 주야간 연합 항공작전을 벌인다. 훈련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여 소티(Sortie·비행 횟수)를 멈춤 없이 창출, 다영역 임무를 함께하며 전시작전 수행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미 공군 다수 비행단이 동시에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20일 “19~23일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11·16·20전투비행단 F-15K·FA-50·KF-16 전투기와 미 공군 8·51전투비행단 F-16 전투기, A-10 공격기 등 200여 대의 대규모 항공전력이 참여한다.

그동안 한미 공군 각 1개 비행단이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5개 비행단이 대거 투입된 적은 없었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전시 기계획 항공임무를 점검하는 것을 넘어 해상·지상 등 다영역에서 항공작전계획 수행 능력을 검증할 예정이다.

전투임무기들은 밤낮으로 영공방위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한다. 훈련 중 투입된 가상적기 편조가 적 고속기 침투, 순항미사일 발사 등을 모사하면 한미 공군은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훈련 참가 비행단에서는 대량탄약조립, 최대무장장착, 긴급귀환 및 재출동 등 공중작전 지원을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을 병행하며 작전지속지원 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참가 전투임무기들은 현행 작전도 함께 진행한다. 예를 들어 DCA 훈련 중인 전투임무기에 실제 상황에 준하는 명령이 내려지면 즉시 전투초계임무로 전환한다.

김형수(중장) 공군작전사령관은 “기수립된 작전계획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전시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원하는 작전으로 승리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힘에 의한 평화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지휘부가 보호의·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예준 중위
한미 지휘부가 보호의·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예준 중위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 화생방 오염 상황 대응 절차 숙달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요원들이 적 공습에 의한 화생방 오염 상황에 대응하는 행동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CACC)는 20일 “전날부터 21일까지 KAOC에서 한미 연합 화생방 임무형보호태세(MOPP)를 적용한 가운데 UFS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은 한미 공군 KAOC 요원들의 전시 작전지속지원 능력 향상·보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화생방 개인보호대책 강화를 중점에 뒀다. 한미 공군은 훈련에서 상호 화생방 경보 전파 체계를 공유하고, KAOC 내 경보 전파에 따라 보호의·방독면 착용 등 상황별 행동절차를 숙달했다.

훈련을 계획한 공군작전사령부 화생방과 이나리 소령은 “훈련 참가자 모두 MOPP 단계를 준수하며 전시 작전 지속성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공군 요원들의 화생방 상황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실전적 훈련을 반복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진기사 장병들이 훈련용 기뢰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호 중사
해군진기사 장병들이 훈련용 기뢰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호 중사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보호기뢰 부설훈련 

해군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는 20일 진해 군항 일대에서 적 침투세력으로부터 군항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보호기뢰 부설훈련을 실시했다.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는 함정·선박에 손상을 주거나 격침 또는 해상 이동을 억제할 목적으로 수중에 부설하는 폭발물을 말한다. 부설 목적에 따라 공격기뢰, 방어기뢰, 보호기뢰로 구분해 운용하는데, 이번 훈련에서는 적을 거부할 목적으로 기지 인근 해역에 보호기뢰를 부설하는 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은 완벽한 군항 방호태세를 위해 진해 해역의 기뢰전 환경을 이해하고, 기뢰부설장치를 이용해 기뢰부설함이 아닌 함정에서도 기뢰를 부설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물개급 상륙정(LCU) 1정, 5톤 트레일러 2대, 해상크레인 1대 등이 투입된 훈련은 △기뢰부설장치 적재·하역 및 함정 내 설치 △기뢰 부설훈련 절차 숙달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뢰부설장치를 실은 대형트럭이 부두로 이동하자 함정 승조원과 정비창 운송팀 대원들이 크레인을 활용해 부설장치를 함정에 설치했다.

이후 함정이 군항 지정 구역에서 부설장치를 활용해 훈련용 기뢰를 직접 부설하며 정밀투하 능력을 숙달했다. 이어 투하된 훈련용 기뢰를 고속단정(RIB)과 크레인을 이용해 수거하면서 훈련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김영곤(대령) 진기사 항만방어대장은 “이번 훈련은 적 침투로부터 우리 항만과 수로를 보호할 목적으로 실전처럼 진행됐다”며 “기뢰전 수행 능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히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해군1함대, 유도탄 이동발사장 전개 훈련 

해군1함대는 20일 UFS 연습 기간을 맞아 강원도 양양군 일대에서 유도탄 이동발사장 전개 훈련을 실시했다. 유도탄 특수차량이 투입된 이번 훈련에선 유도탄을 기지에서 이동발사장으로 전개해 표적정보를 송수신하고 가상의 적 세력에 대한 모의 발사까지 전 과정이 실전적으로 진행됐다.

장병들은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며 팀워크를 향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을 주관한 유도탄기지 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재검증했다”며 “지금 당장 전투에 임하더라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관·군 합동 대테러 훈련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15비)은 20일 “‘2024-2차 전투태세훈련(ORE)’의 하나로 ‘관·군 합동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15비 대테러초동조치팀·정보분석조, 육군55보병사단 산성여단, 성남소방서, 고등파출소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15비는 이번 훈련을 위해 드론을 이용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부여했다. 신원미상자가 서울기지 내부에 폭발물 탑재 드론을 무단 침투시킨 상황이 가정된 것. 기지 위병소 근무자의 신고로 상황을 인지한 15비 기지방호작전과는 대테러초동조치팀을 급파했다.

대테러초동조치팀은 불법 드론 조종사를 색출하기 위해 샅샅이 수색했고, 그 과정에서 탄약고 인근에 있는 드론을 발견했다. 하지만 드론이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기지방호작전과는 즉시 성남소방서에 연락했다. 출동한 소방에 의해 불이 꺼지고 군·경이 힘을 합쳐 불법 드론 조종사를 추적·검거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이명종(중령) 15비 기지방호작전과장은 “복합테러 상황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향상할 수 있었던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추락한 무인항공기를 조사하는 육·공군 합동 전력. 사진 제공=김경률 원사
추락한 무인항공기를 조사하는 육·공군 합동 전력. 사진 제공=김경률 원사


공군20전투비행단 군·경 테러 대응 능력 강화 

공군20전투비행단(20전비)은 20일 “2024 UFS 연습의 하나로 육군32보병사단 충절여단, 서산경찰서와 대테러 훈련을 함께했다”며 “훈련을 통해 군·경이 테러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통합방위태세 확립에도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20전비 장병들은 훈련 상황에서, 인근을 비행하고 있는 미확인 무인항공기(드론)를 식별했다. 부대는 드론 발견과 동시에 대테러 초동조치요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동시에 인접 부대인 충절여단과 서산경찰서에도 출동을 요청했다.

드론이 기지 내부로 진입하자 20전비는 가용 전력을 활용해 무력화 조치를 시행했다. 신속하게 도착한 육군·경찰 전력은 발진원점을 수색하며 조종자 신병을 확보했다. 합동 전력은 추락한 기체의 폭발물·화생방 위험에 대해 정찰도 했다. 이어 조종자를 대상으로 합동 정보 분석을 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문순상(소령) 20전비 기지방호작전과장은 “항공작전 지속성 보장을 위해 비행기지 대테러 작전은 신속·정확한 보고와 상황조치,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대피소 이동 차량에 탑승하는 8542부대 군 가족들. 사진 제공=천강현 일병
대피소 이동 차량에 탑승하는 8542부대 군 가족들. 사진 제공=천강현 일병


공군3미사일방어여단 8542부대, 군 가족 대피 훈련 

국가총력전 상황에서 군인 가족을 안전히 대피시키는 훈련이 야외기동훈련(FTX)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군3미사일방어여단 8542부대는 20일 UFS 기간을 맞아 김포시와 함께 ‘군 가족 대피 훈련’을 했다.

부대는 먼저 관사 주차장에서 군 가족 대상으로 대피 절차를 설명했다. 훈련에 참여한 군인 가족은 경계조 장병의 안내에 따라 차량을 타고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에 있는 대피소로 이동했다. 대피소에 도착한 가족들은 김포시 민방위팀으로부터 내부 시설을 안내받았다. 부대는 전시 상황 속 군 가족의 안전한 대피와 효율적 대처를 위해 지자체와 소통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부대는 김포시 관계자와 이동수단, 대피소 시설 등을 점검했다.

남기봉(소령·진) 8542부대 포대장은 “군 가족이 전시 대피 절차를 인지하고 숙달할 수 있었던 훈련”이라며 “민?관?군이 협력하는 훈련으로 적 공중도발 시 국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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