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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

입력 2024. 07. 25   14:24
업데이트 2024. 07. 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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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훈 소령 육군23경비여단 인사참모처
하태훈 소령 육군23경비여단 인사참모처



우리 군은 전략과 전술을 학습하고, 훈련을 반복하며 승리를 경험한다. 적이 생각지 못한 방책과 실전과 같은 훈련 등 적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힘쓴다. 하지만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함께 싸워 승리를 만들어 갈 ‘전우’, 즉 ‘사람’이다.

인구절벽이 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해안 최전선에서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육군23경비여단의 태동도 이와 맞물려 있다. 우리 여단은 ‘정책부대와 야전부대가 이제는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라는 절실함과 전 부대원이 인력획득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야전부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인력획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첫째, 예비 군 간부 대상 야전부대 견학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여단을 방문한 사관생도와 학군사관후보생은 대략 442명이다. 서울, 대구, 수원 등 전국 각지의 예비 군 간부들을 부대로 초청해 군의 이해도를 높이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견학을 다녀간 후보생들은 “어떠한 역량을 갖춘 군인이 될 것인지 목표와 계획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또한 여단 장병의 육군사관학교 견학을 계기로 장교 임관을 준비하는 용사가 생기기도 했다. 여단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견학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전·사적지 답사와 지역 안보관광 등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둘째, 현재 여단에 복무 중인 장병의 위상 제고에 힘쓰고 있다. 탑팀(TOP-TEAM) 경연대회 우수장병, 선행 및 모범장병에게 포상과 함께 특별 제작한 기념품 등을 수여하고 여단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재 58명의 부대원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는데, 도전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복무 의지가 고취되는 선순환구조를 정착시켰다. 또한 임기제·현역부사관, 간부사관 등 현역의 신분 전환방법을 홍보했고, 그 결과 올해만 5명의 임기제부사관과 1명의 현역부사관이 임관했다. 간부사관을 준비하는 용사들 숫자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현역의 재임용 역시 군 경력을 이어가면서 직업적 안정성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지원율이 증가하고 있다.

셋째, 장차 미래 군의 주역이 될 예비 전우들에게 군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와 동기부여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내 유관기관과 연계한 진로 및 직업교육, 모교 방문을 활성화하고 있다. 군이 지역사회의 공동목표를 달성하는 동반자로서 공헌하고 있는 부분과 실제 지원방법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지역축제 때 장비 전시, 포토존 등의 일원으로 동참하면서 대군 신뢰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책적 접근과 야전부대 차원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커다란 폭풍을 만들어 내듯이 인력획득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인력획득, 이제는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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