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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공 유무인복합체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입력 2024. 07. 23   17:17
업데이트 2024. 07. 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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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유용원 의원실 주관
‘국방무인체계…발전방향 세미나’

“ MUM-T 공통 아키텍처 개념설계 마쳐
ADD AI 센터장, 계열화·모듈화 강조
방산업체 미래전력 개발현황도 공개
유용원 의원 “전력화로 전투효율 극대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실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주관한 ‘국방무인체계 현재와 미래, 육·해·공 무인체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실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주관한 ‘국방무인체계 현재와 미래, 육·해·공 무인체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올해 5월 지·해·공 유·무인복합체계(MUM-T·멈티) 공통 아키텍처 개념설계 연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멈티 구현을 위한 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실행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연말 열린 국방과학기술조정협의회에서 올해부터 K-MOSA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곽기호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인공지능(AI)센터장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국방무인체계 현재와 미래, 육·해·공 무인체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곽 센터장은 미 육군의 AI 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획득 프로세서와 이를 잘 반영한 차세대전투차량(NGCV) 프로그램 등을 언급하면서 “멈티 구현을 위해서는 K-MOSA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열화는 임무 목적에 따라 대형·중형·소형 등 대표 플랫폼을 지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무인체계를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모듈화는 계열화된 플랫폼에 감시정찰, 타격 등 수행임무에 따라 임무장비를 선택해 탑재하는 것을 말한다. 국방무인체계가 계열화·모듈화하면 개방형 표준 적용으로 기술 개발 경쟁·협력이 활성화되면서 기술 개발기간 단축, 개발비용 절감, 유지관리비용 감소 등 다수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곽 센터장의 의견이다.

방사청의 지·해·공 멈티 공통 아키텍처 개념설계 연구는 계열화·모듈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곽 센터장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발제자로 나서 무인체계 개발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석환 현대로템 유·무인복합체계실장은 ‘미래 전장을 위한 지상무인체계 개발사례 및 발전방향’을 발표하면서 군·산·학·연 협력으로 개발 중인 4세대 다목적무인차량(HR-Sherpa)을 소개했다. 이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정찰, 전투, 부상병·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작전과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확장성을 갖춘 다목적무인차량이다.

‘해양무인체계 개발현황 및 지휘통제방안’을 발제한 유재관 LIG 넥스원 무인체계연구소장은 무인수상정(USV) 해검3·5, M헌터의 개발현황을 설명하면서 현재 성분작전에 종속된 USV 개별 제작형태를 플랫폼·임무자산을 선택 탑재할 수 있는 USV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병웅 한화시스템 해양무인체계센터장은 ‘해양무인체계 미래 발전방향’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활용, 미래 다영역 동시 통합작전을 위한 초연결·다계층 네트워크 구축을 언급했다.

미래전 대응을 위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개발방안을 발표한 조해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미래비행체연구실장은 AI 파일럿이 가져다줄 이점 등을 언급하면서 독자 개발 중인 다목적무인기에 지난해 개발에 나선 항공기 제어 AI 파일럿을 탑재해 실증 비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성철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시험분석팀장은 무인체계 시험평가 및 신뢰성 강화방안으로 시험평가의 패러다임 전환, AI·네트워크 보안의 신뢰성 강화, 사용자 안전 등을 꼽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양병희(예비역 육군소장) KAIST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마성빈 방사청 드론사업팀장, 나호영 니어스랩 이사, 김현철 토리스 전무가 토론자로 나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축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발전으로 드론 등 무인체계가 현대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육·해·공 무인체계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용원 의원은 개회사에서 “기존 유인전투체계에 무인플랫폼을 결합한 유·무인복합체계의 전력화가 시급하다”며 “미래 전장에서 유인전투원과 무인체계의 유기적인 합동작전이 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투 효율을 극대화해 더욱 효과적으로 승리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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