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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 프리덤 에지 비난은 적반하장식 주장”

입력 2024. 06. 28   16:48
업데이트 2024. 07. 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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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나토’ 주장에 방어 훈련 반박
합참, 미사일 발사 사전 탐지 영상 공개
“다탄두 주장은 실패 덮으려는 기만”
재발사 시도 예상…후속 동향 면밀 주시

 

군 열상감시장비로 촬영된 북한 미사일이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며 비행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중폭발해 산산조각 나는 북한 미사일. 합참 제공 영상 캡처
군 열상감시장비로 촬영된 북한 미사일이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며 비행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중폭발해 산산조각 나는 북한 미사일. 합참 제공 영상 캡처



국방부가 북한 외무성이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미·일 다영역 정례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적반하장식 주장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한·미·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돼 왔다”면서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방부는 “한반도 긴장의 주범인 북한 측이 오늘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 등으로 비난한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북한 정권은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돌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시라도 빨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방부는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압도적인 한미연합 방위태세 기반 ‘즉·강·끝’ 응징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26일 새벽 발사한 뒤 ‘성공적인 다탄두미사일’ 시험이라 주장한 것에 대해 이를 사전 탐지했으며, 실패 과정을 감시장비로 식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탐지·감시했다.

전방부대 열상감시장비로 촬영해 합참이 공개한 영상에선 미사일이 상승 단계부터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는 현상을 보이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까지 식별됐다.

미사일은 상승하는 중간중간 심하게 꺾이며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을 보이다가 이내 완전히 중심을 잃고 빙글빙글 도는 텀블링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어 미사일에 불이 붙어 산산조각 나며 터지면서 수십 개의 파편으로 분해됐다.

정상적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은 직선 궤적을 그려야 하는데,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그렇지 않았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3개의 탄두가 정상 분리되면서 3개의 깨끗한 직선 항적이 보여야 했다.

합참 관계자는 “비정상적 비행 양상과 이런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저런 모습뿐만 아니라 여러 자산으로도 한미가 평가해 보니 실패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전날 노동신문을 통해 화성-17형과 유사한 형상의 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1단계 엔진을 이용한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시험과 유도조종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한미는 실패를 덮기 위한 기만·과장이라고 평가했다”며 “북한이 향후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의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군은 후속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현우·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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