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적 도발 원점 순식간에 초토화 시킨다

입력 2024. 06. 25   17:17
업데이트 2024. 06. 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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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천무 사격훈련

대한민국 명품 무기 ‘강력한 힘’
최대 사거리 80㎞, 대화력전 핵심
2분도 안 돼 표적지에 검은 연기가…
정밀·신속 타격 가능 ‘적에겐 공포’

육군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대화력전 핵심 전력인 다연장로켓 천무의 실사격 훈련을 공개했다. 훈련에는 대포병탐지레이다와 해·공군 전력이 대거 투입돼 합동 전투 능력을 극대화했다. 적이 도발하면 압도적 대응으로 원점을 완전히 분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훈련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글=박상원/사진=김병문 기자

 

육군의 다연장로켓 천무가 25일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에서 열린 실사격 훈련 중 55㎞ 떨어진 표적을 향해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육군의 다연장로켓 천무가 25일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에서 열린 실사격 훈련 중 55㎞ 떨어진 표적을 향해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압도적인 힘’ 대내외 과시 

6·25전쟁 발발 74주년인 25일 육군은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에서 천무의 강력한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실사격 훈련을 했다.

박안수 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육군 모든 군단과 화력여단 천무대대가 참여했다. 실제 훈련에는 각 군단과 지상작전사령부 화력여단 천무대대 대표 장병 190여 명, 천무 7대가 나섰다. 대포병탐지레이다(TPQ-74K) 천경, 해·공군 장비, 해경 함정 등 80여 대의 합동·통합 전력도 투입됐다. 아울러 천무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지상작전사령부, 방위사업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군 관계자 300여 명도 참관에 나섰다.

천무는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의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 대화력전의 핵심 전력이다. 최대 사거리 80㎞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위성·관성항법시스템(GPS·INS)이 탑재된 고폭유도탄은 표적지 탄착 오차가 15m에 불과해 빠르고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육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실시된 이날 훈련에서 천무의 정밀 타격 능력과 파괴력을 확인하고, 감시·탐지 수단을 활용한 표적 획득 및 신속·정확한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등 화력 대응 태세를 강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1분48초 만에 표적지 초토화

훈련은 사격장으로부터 55㎞ 떨어진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해 적의 도발 의지를 근절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먼저 천무 1대가 장사거리 유도탄 6발을 쏘아올렸다.

천무 1대가 1개 포드(POD)를 모두 사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초였다. 천무의 경우 130㎜ 탄약은 20발이 1개 포드로 구성되며, 227㎜ 및 230㎜급 탄약은 6발이 1개 포드로 구성된다. 이날 사격은 227㎜ 및 230㎜급 탄약을 이용했다.

이후 1분48초 뒤 고폭유도탄이 탄착되는 모습이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격 지휘 통제소로 전달됐다. 모니터 영상이 비추는 직도 표적지에서는 검은색 연기가 피어 올랐다. 참석자들은 천무의 성능에 감탄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 천무 5대가 순서대로 사격을 했다.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떠난 장사거리 유도탄 30발은 궤적을 그리며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했다.

마지막 천무가 연속으로 발사한 유도탄 12발이 표적지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중하자 참석자들은 완벽한 운용 능력을 선보인 장병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허대욱(중령) 화력여단 천호대대장은 “오늘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명품 무기인 천무의 위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어떠한 적의 도발도 신속·정확·충분한 화력으로 대응해 적 도발 근거지를 초토화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훈련으로 장병들은 장비 운용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의지를 강화했다. 더욱이 ‘탐지-타격’ 자산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대포병탐지레이다와 천무, 해군 초계함·고속정, 공군 KF-16 등을 대거 투입함으로써 우리 군의 통합적 대응 체계를 확인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조종래(소장)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해 대북 억제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예하 부대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훈련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자동화 즉각 사격으로 적에게 두려움을

육군은 천무의 사격 시스템을 ‘자동화’란 한마디로 정리했다. 군단·사단에서 포병대대(사격대)로 표적 정보를 전송하면 천무의 사격 통제 장치가 사격 제원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발사대를 작동해 신속히 사격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천무는 즉각적인 사격 능력을 갖췄다. 사격 후 자체 포드 재장전 기능을 활용한 빠른 장전이 가능하며, 차량에 발사대와 포드를 장착한 상태로 기동이 가능해 신속히 사격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이날 훈련에서 천무와 호흡을 맞춘 대포병탐지레이다 천경도 최대 탐지거리 60㎞ 이상의 고성능을 뽐냈다. 빠른 속도로 도발 원점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천무는 적에게 ‘공포 그 자체’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육군은 이번 실사격 훈련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 발전을 지속하며 전투 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해 적을 압도하는 대비 태세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훈련을 주관한 박 총장은 “천무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체계인 만큼, 천무 부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며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해 최첨단 장비의 성능에 걸맞은 운용 능력을 갖춰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지상전의 게임 체인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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