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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킬러’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국내 도착

입력 2024. 06. 19   16:30
업데이트 2024. 06.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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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추가 3대 포함 총 6대 도입
내달 4일 해군항공사서 인수식
전력화 거쳐 내년 중반 작전 투입
북 SLBM 위협 대응…전비태세 향상

19일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착륙하고 있다. 해군 제공
19일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착륙하고 있다. 해군 제공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19일 해군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 해군은 이번에 온 3대와 오는 30일 추가로 도착하는 3대까지, 총 6대의 P-8A를 내년 중반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국내 도착한 P-8A는 2018년부터 추진한 해상초계기-II 사업의 결과물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한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갖춘 미국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을 국외구매 방식으로 도입했다.

현존하는 해상초계기 중 최신예 기종인 P-8A는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초계작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우리 해군의 주력 해상초계기인 P-3C와 비교하면 최대 속도가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됐다. 특히 P-8A는 최대 수백㎞ 떨어진 해상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다, 수십㎞ 거리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하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를 비롯한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 및 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도 120여 발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미국을 출발한 P-8A 3대가 이날 우리나라 작전해역에 도착한 시간에 맞춰 P-3C 해상초계기 동조 비행을 실시했다. 동조 비행은 P-8A를 환영하고, 앞으로 하늘에서 우리 바다를 완벽하게 지키자는 의미로 실시됐다. 나머지 P-8A 3대는 오는 30일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해군은 다음달 4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P-8A 인수식을 거행한다. 이후 1년간 조종사 양성, 해상 실사격훈련 등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2025년 중반쯤 P-8A를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군은 이번 P-8A 도입을 통해 항공 대잠전 능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해상작전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능력과 우리 해역에 대한 감시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 해군과 동일 기종의 해상초계기를 운영하면서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성욱(준장) 항공사령관은 “최신형 해상초계기인 P-8A는 기존 해군 항공전력보다 더 넓은 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첨단장비를 통해 적 잠수함을 탐지함으로써 전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우리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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