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K방산의 ‘현재’ 한눈에…과학기술 강군 ‘미래’를 보다

입력 2024. 06. 18   17:02
업데이트 2024. 06. 18   17:10
0 댓글

육군군수사·교육사 주최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가보니

230여 기업, 400개 부스서 장비 소개
AI·데이터 기반 국방산업 시너지 중점
민·관·군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 ‘한뜻’
부대 특성별 세미나·심포지엄도 성황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이 1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막을 올렸다. 19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230여 개 방산 기업이 참여해 최신 장비를 선보였다. 방산 관련 민·관·군·산·학·연 전문가들은 세미나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며 과학기술 강군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글=박상원 기자/사진=부대 제공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을 찾은 손대권(왼쪽 아홉째) 육군군수사령관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을 찾은 손대권(왼쪽 아홉째) 육군군수사령관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성대한 개막…군수 분야 교류 활발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DCC는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관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 육군군수사령부(군수사), 육군교육사령부(교육사), 한국국방MICE연구원, 대전시가 공동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는 방산 기업 230여 개가 참여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각종 장비 등을 소개하는 운영 부스만도 400개에 달했다.

국방산업발전대전은 국방 분야 산업 발전과 미래 전투 발전 소요 창출을 위한 국내 대표적인 민·관·군·산·학·연 협력 플랫폼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강군 육성과 국방산업 시너지 창출 등에 중점을 뒀다.

행사는 △국방산업발전 세미나 △방위산업 및 우수 상용품·부품 국산화 전시회 △신기술·신제품 설명회 △소요정책 설명회와 군납·수출 상담회 등 크게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군수사는 육군의 디지털 대전환 선도부대로서 국방산업발전 세미나의 ‘군수혁신 세션’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아울러 무기체계의 부품과 정비 능력 국산화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부품 및 정비능력 국산화개발 전시회’를 주관했다.

손대권(중장) 군수사령관은 “다양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교류하며 협력하는 국방산업발전대전이 우리 모두의 혁신과 발전에 깊은 통찰력과 창조적 영감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군수사도 군수 지속지원이 전승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내빈들이 방위산업 및 우수상용품 전시회에서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주요 내빈들이 방위산업 및 우수상용품 전시회에서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는 손대권 군수사령관.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는 손대권 군수사령관.



민·군 상생 모색 등 세미나 잇따라

DCC 1전시장에서 열린 국방산업발전 세미나 군수혁신 세션에서는 ‘운영·유지·개선(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발전 방안’ ‘스트롱 아미(STRONG Army) 추진 전략’ ‘디지털 대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전략’ 등 3개의 주제가 논의됐다. 3일에 걸쳐 관련 전문가와 석학들이 기조 강연, 주제 발표, 토의를 통해 다양한 논의와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강병부국을 위한 K-방산의 미래’를 주제로 장원준 산업연구원 박사가 ‘K-방산 발전을 위한 민·관·군 협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장 박사는 “방산기업과 방산 연구소·협회만 포함하는 전통적인 협소한 방산 생태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는 민간 인프라를 포함하는 광의의 미래형 방산 생태계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지홍 한국국방연구원 박사도 ‘국방 MRO 민간 참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첨단화되는 전력체계의 운영 유지를 대비하기 위해 향후 민·군 MRO 활성화 지원 필요성이 증대된다”며 “국방 MRO에 대한 개념과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수혁신 세션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군수혁신 세션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외국군 관계자가 전시된 물품을 둘러보는 모습.
외국군 관계자가 전시된 물품을 둘러보는 모습.



부대별 특성에 맞는 행사 개최 

이번 행사에는 군수사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에서 각자 특성에 맞는 세미나 등 회의를 이어갔다.

교육사는 행사 기간 ‘미래 지상전력 기획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교육사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 동향을 파악해 이를 군에 활용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심포지엄에서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비롯해 첨단 기동·신소재, 인공지능·양자, 군수 융합·지능형 적층 가공, 핵·WMD 대응, 생체의학·뇌과학 등 17개 주제가 다뤄졌다.

정진팔(중장) 교육사령관은 “민·관·군·산·학·연이 함께 순환 고리를 형성해 균형 있고 조화로운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군보병학교도 18일 DCC 1전시장에서 ‘워리어플랫폼 전투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방과학연구소,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앙·아주·배재대학교 드론로봇공학과 교수 등 전문가 180여 명이 참석했다.

임무장비 제어를 위한 전투원 생체 신호 기반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 일체형 개인 전투체계 기술 개발 및 발전 방향에 관한 발표와 열띤 토의가 이뤄졌다.

표창수(소장) 육군보병학교장은 “미래 보병의 전력 발전을 위한 열정과 노력이 통합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9일에는 육군포병학교가 DCC 국제세미나장에서 ‘24-1차 장사정 정밀화력체계 과학기술그룹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는 포병과 장사정 화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장사정 정밀화력체계에 대한 현존 전력 극대화와 미래 전력소요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병학교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 전장에서 활용될 신개념 무기체계를 연구하고 혁신적 성능 개량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