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8일까지 각 15명씩 30명 투입
영강 전투 현장…앞서 약 150구 찾아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지키고자 함께 싸우다 전사한 영웅들을 찾기 위해 한미가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추진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2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경북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유해발굴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발굴은 두 나라 미확인 전사자 유해를 수습하고자 마련됐다. 1950년 12월 15일 문경시 신현리 일대에서 미 육군이 발굴한 미군 유해 한 구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당시 인근에 추락한 F-51D 전투기의 기체 또는 부품의 고유번호 등을 찾겠다는 목적도 있다.
이 지역은 국군 6사단의 ‘영강 부근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이곳은 앞서 6차례에 걸쳐 약 150구의 유해를 찾아 추가 유해발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공동 발굴지역으로 선정됐다는 게 국유단의 설명이다.
발굴에는 한미 각 15명씩 총 30명이 참여한다. 발굴지역의 지형·조건을 고려해 암반지대와 너덜지대로 나눠 수행한다. 암반지대에서는 산악등반 전문가가 능선을 따라 발굴지점까지 접근해 발굴지역의 토사를 채취한 뒤 밧줄을 이용, 발굴현장 바깥으로 이송한다. 이어 체로 토사를 걸러 잔해 또는 유해를 찾아낼 예정이다.
또 돌무더기로 이뤄진 산비탈인 너덜지대에서는 발굴팀이 직접 투입돼 전문장비로 굴토하고 토사를 걸러 유해·유품이 있는지 살핀다. 국유단은 발굴로 수습되는 유해·유품을 중앙감식소로 옮겨 양국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정밀감식을 벌인 계획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국가가 누구를 기억하는지에 따라 국가의 품격이 결정된다”며 “한미 공동 유해발굴이 성공적으로 완수돼 마지막 한 분의 전사자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