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차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
남편 경계 작전 임무 중 홀로 출산
국군 첫 고공 강하 결혼식 부부 등
감동·애환 담긴 동반자 사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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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5월 21일)을 맞아 장병의 안정적인 군 생활을 위해 헌신한 육군 가족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육군은 21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육군 가족 30쌍 110여 명을 초대한 가운데 ‘24-1차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020년 첫발을 뗀 육군 가족상은 이번에 7번째를 맞이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육군 구성원과 그 가족들이 존중받는 행복한 육군문화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은 우리 군의 대표적인 군인 가족 예우 행사로 자리 잡았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하고 롯데지주와 백운백합재단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참모총장 및 주요 내빈 축하 인사와 가족 소감 발표, 군악대 축하 공연 및 시상 등으로 참석자들이 감동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상자들에게는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3박5일의 베트남 여행권과 감사패, 상금 100만 원, 공기청정기 등 풍성한 부상이 주어져 그동안의 헌신과 봉사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시상식에서는 군 가족으로서 감동과 보람, 애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근무하는 차종석 중령은 2002년 아내 이영주 씨가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곁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일반전초(GOP) 중대장으로 경계작전 임무에 투입돼, 한 달여가 지나서야 아내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예정일보다 2주 먼저 나온 둘째는 근무지인 강원도 인제군에서 산부인과가 있는 홍천군으로 이동하던 중 구급차 안에서 태어났다.
차 중령은 “23년의 결혼생활 중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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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사단 승리여단에서 근무 중인 박우근 상사는 2021년 11월 한강하구 수색정찰 임무수행 중 지뢰 폭발 사고를 겪었다. 아내인 오세미 씨는 병원과 집을 오가면서 지극정성으로 박 상사를 보살폈다. 이런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박 상사는 부상을 극복하고 1년 만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에서 근무 중인 김임수·박철순 원사는 결혼한 지 25년이 된 부부 군인이다. 김 원사는 군 생활 31년간 4100여 회의 현역 장병 최다 강하 기록을 자랑한다. 아내인 박 원사도 1000회가 넘는 강하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두 사람은 우리나라 국군 장병 중 처음으로 고공 강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행사를 주관한 박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인가족은 공공의 가치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 우리 전우들이 오로지 본연의 임무 완수에 전념하도록 무한한 힘과 삶의 이정표가 되어 주셨다”며 “군인가족들의 헌신에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가족의 행복이 육군의 행복’이라는 기조 아래, 군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장병뿐만 아니라 군 가족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 군 가족 복지정책의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등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육군은 오는 10월 24-2차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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