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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냈다, K방산 막강 위력 과시 

입력 2024. 05. 13   18:08
업데이트 2024. 05. 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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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육·공군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국산 유도무기 3종 정밀타격 성공

바다 넘보는 누구도 살아 돌아가지 못하리… 

해군, 공중·해상·지상 도발 가정 실제 사격
대공 무인표적기 포착, 춘천함 ‘해궁’으로 격추
홍대선함 ‘해성Ⅰ’ 발사, 해상 표적 수장
바다 위 목표 지점 ‘해룡’ 발사해 명중
“확고한 전투태세 갖춰 적 도발하면 응징”


우리 손으로 만든 함정 탑재 유도무기 ‘해궁’ ‘해룡’ ‘해성’이 해군이 주관한 실사격 훈련에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해 ‘K방산’의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다. 육·해·공군의 합동성과 적 도발 응징태세 강화를 위해 추진된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소개한다. 글=맹수열 기자/사진=해군 제공

해군이 육·공군과 함께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춘천함이 대공 무인표적기를 향해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을 발사하고 있다.
해군이 육·공군과 함께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춘천함이 대공 무인표적기를 향해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을 발사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10일 동해상에서 육·공군과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했다”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에서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해상 유도무기인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함대함유도탄 ‘해성Ⅰ’이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13일 밝혔다.

해군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훈련에는 3200톤급 구축함(DDH-Ⅰ) 광개토대왕함을 필두로 2800톤급 호위함(FFG-Ⅱ) 춘천함, 2500톤급 호위함(FFG-Ⅰ) 전북함, 400톤급 유도탄고속함(PKG) 홍대선함 등 함정 10여 척이 투입됐다. P-3 해상초계기,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KF-16 전투기 등 육·해·공군 항공전력도 힘을 보탰다.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훈련은 육·해·공군의 합동성 강화와 적 도발에 대한 응징태세 확립에 중점을 뒀다. 합동전력은 적의 공중·해상·지상 도발을 가정해 열린 훈련에서 대공·대함·대지 유도탄을 실제 사격하며 운용·교전 능력을 배양하고,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춘천함은 적 항공기·유도탄 도발을 가정한 훈련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대공 무인표적기를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으로 격추했다. ‘해궁’ 실사격은 유도탄 전력화 이후 군 주관으로는 첫 번째여서 의미를 더했다.

 

함대함유도탄 해성
함대함유도탄 해성

 



광개토대왕함과 홍대선함은 적 수상함의 해상 도발 대응훈련을 했다. 광개토대왕함은 함대함유도탄 ‘하푼’을, 홍대선함은 ‘해성Ⅰ’을 발사해 적 수상함을 모사한 해상 표적을 수장시켰다. 전북함은 적 지상 표적을 가정한 해상 목표 지점에 ‘해룡’을 발사해 명중시켰다.

해군 전력에 이어 육군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도 8㎞ 밖의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Hellfire) 공대지미사일을 해상 표적에 적중시켰다. 공군 KF-16 전투기는 AGM-65 매버릭(Maverick) 공대지미사일로 표적을 초토화하며 위력을 뽐냈다.

천민기(중령) 춘천함장은 “이번 훈련의 성공을 기반으로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전투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춘천함 승조원들이 유도탄 대응 기동 및 적 유도탄 탐지·식별 훈련을 하고 있다. 춘천함은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 최초 시범 적용 함정이다.
춘천함 승조원들이 유도탄 대응 기동 및 적 유도탄 탐지·식별 훈련을 하고 있다. 춘천함은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 최초 시범 적용 함정이다.

 

춘천함 승조원들이 유도탄 대응 기동 및 적 유도탄 탐지·식별 훈련을 하고 있다. 춘천함은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 최초 시범 적용 함정이다.
춘천함 승조원들이 유도탄 대응 기동 및 적 유도탄 탐지·식별 훈련을 하고 있다. 춘천함은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 최초 시범 적용 함정이다.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 최초 시범 적용 의미는
함정 성능·승조원 능력 정량화 길 열려
신뢰도 향상·예산 절감 ‘1석 2조’ 효과

이번 훈련에서 춘천함은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K-CSSQT·Korea-Combat System Ship Qualification Trials)를 최초로 시범 적용했다. K-CSSQT는 함정의 전투체계 성능과 승조원 운용 능력을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삼척해양연구센터가 전력화되면서 가능해졌다. 

춘천함은 지난달 22일부터 K-CSSQT를 활용해 무기체계 성능 점검, 승조원 전투체계 운용·숙달 수준 평가, 작전 유형별 전투체계 팀워크 훈련을 펼쳤다. 유도탄 실사격, 대함·대공 함포 사격을 통한 교전 단계별 전투 능력도 확인했다. ADD가 분석한 평가 자료는 향후 승조원 교육훈련과 교리 발전에 사용된다.

 

해군과 ADD는 국산 유도무기 실사격이 진행되는 동안 삼척해양연구센에서 결과를 분석했다. 두 기관은 유도탄에 부착된 원격측정 장치와 해상 유도무기 실사 분석체계를 통해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된 유도탄 비행궤적을 실시간 확인했다. 분석·평가한 자료는 유도탄 운용 능력을 제고하고, 국산 정밀 유도무기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해군은 내년 말까지 K-CSSQT를 시범 적용한 뒤 2026년부터는 국내 개발 전투체계 탑재 함정으로 확대하고, 2031년까지 평가체계를 고도화해 수출 함정까지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K-CSSQT는 전투체계 운용 능력 강화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시행하던 전투체계 평가 중 일부를 국내에서 실시함으로써 예산 절감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진(대령) 해군본부 전투체계과장은 “국내에서도 함정 전투체계 운용 능력을 정량 평가할 수 있게 돼 신뢰도가 향상됨은 물론 함정 운용성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시범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전투체계 평가 능력을 발전시켜 ‘과학기술 강군’ 구현과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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