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우리 군 핵심 기동전력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페루 수출

입력 2024. 05. 02   16:58
업데이트 2024. 05. 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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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약 6000만 달러 규모 계약
국산 전투장갑차량 중남미 최초 진출
실사단 방문 때 방사청 성능 소개 한몫

 

차륜형장갑차 K808 운용 모습. 현대로템 제공
차륜형장갑차 K808 운용 모습. 현대로템 제공



우리 군의 핵심 기동전력인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가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다. 2일 공급사인 현대로템에 따르면 페루 육군 조병창(FAME)은 지난달 30일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808을 제안한 STX를 선정했다.

페루 육군은 최종 계약 후 K808 30대를 인수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약 6000만 달러(2일 환율 기준 약 829억 원)다.

이번 사업은 차륜형장갑차 K808의 첫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808은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장갑차로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전방 야지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 페루 수출 모델에는 전장의 거친 운용환경에서도 최상의 기동력을 발휘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피탄으로 인한 펑크에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Run-flat) 타이어가 장착되고,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가 적용된다. 하천 도하가 가능한 수상추진장치도 들어간다.

K808의 페루 수출 쾌거에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방사청)의 적극적인 지원도 바탕이 됐다. 국방부는 페루 육군 실사단의 우리나라 방문 때 K808의 전술 운용 장면과 차량에 탑재된 윈치로 자체구난하는 모습을 실물로 시연하며 성능·기능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방사청은 K808의 기술적 우수성은 물론 시험평가 및 실제 운용을 거치며 입증된 성능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기술 및 군수지원 측면에서의 장점을 꾸준히 알리고, K808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별도 서한을 페루 측에 보내며 수주에 힘을 보탰다.

이번 K808 수출은 장갑차 수요가 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륜형장갑차의 사상 첫 수출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 연구개발과 영업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방산 수출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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