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방안보

국토의 중심서 안보를 외치다

입력 2024. 04. 29   16:51
업데이트 2024. 04. 29   17:25
0 댓글

군과 지자체  ④ 대전광역시 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6개월 이상 지역 거주 제대군인에

지자체 최초 진로탐색비 100만 원
참전유공·보훈자 지원도 아낌없이
국가 위한 헌신에 합당한 예우 노력
전역 후 인증샷 명소 대전 와보시길

이장우 대전시장이 내건 슬로건은 ‘일류경제도시 대전’이다. 하지만 그는 국방·안보 영역에도 강한 관심을 내비쳤다. 대전시 4대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로 국방·드론 육성을 꼽을 정도다. 군 장병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최초로 제대군인을 위해 ‘진로 탐색비’를 지원하는 등 친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왜 이렇게 군에 애정이 가득한 걸까? 이 시장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유를 확인해 봤다. 박상원 기자/사진=대전시 제공



위험한 상황임을 잊지 말아야

“국군 장병이 나라를 지켜주는 덕분에 우리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군인 여러분 덕분에 대전시장으로서 열심히 시정에 매진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대한민국이 북한과 마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군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언제, 어디서든 안보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단단히 고리를 조여야 하지만, 사실 일상을 살다 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를 비롯한 대전시민들은 장병 여러분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의 안보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6월 해군 대전함(FFG-Ⅱ·2800톤급)과 맺은 자매결연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대전함은 호위함에 도, 특별·광역시, 시 단위급 이름을 명명하는 해군 전통에 따라 대전을 함명으로 했다.

대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대전함을 위해 이 시장은 시 차원의 ‘친 해군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대전함 장병들에게 대전시 투어와 문화행사, 견학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전시청 공무원들의 대전함 방문으로 안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당부했다.

이 시장은 “강력한 힘과 굳센 결의가 우리의 일상을 지켜줄 것”이라며 “대전은 장병들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역 인증샷 명소 대전역. 사진=대전관광공사 제공
전역 인증샷 명소 대전역. 사진=대전관광공사 제공



전국 최초 제대군인 진로 탐색비 

군문을 나온 장병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전역 후 사회인으로서 제 몫을 할 수 있을지의 두려움일 것이다.

이런 장병들의 마음을 읽은 이 시장은 취임 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제대군인 진로탐색비’ 사업을 추진했다. 근로 의사가 있음에도 취업하지 못한 ‘청년부상제대군인’과 ‘청년중장기복무제대군인’을 대상으로 10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1월 1일 이후 전역하고, 신청일 기준으로 대전시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다. 다만 취업자와 창업자, 군인연금 수급권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에는 지자체가 나서 장병들에게 촘촘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이 시장의 생각이 담겨 있다.

“국가보훈부에서도 제대군인에게 전직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민간 구직급여보다 적은 만큼 지자체에서 진로탐색비를 지급해 이들의 구직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육군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이 시장은 자신이 군대를 다녀왔다는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근무했지만 군 경력을 민간 일자리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고 취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전역한 청년의 여건을 고려한 특화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시장은 군 장병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참전유공자와 그 배우자에게 참전명예수당을 각각 15만 원, 8만 원씩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국가보훈대상자에게 보훈예우수당 8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청년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 복귀 지원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의 공훈에 합당한 예우를 갖출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보 상기해줘 고마워”


이 시장은 창간 60주년을 맞은 국방일보와 장병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창간 60주년을 맞는 국방일보에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고단한 삶을 살다 보면 잊어버릴 수 있는 국방·안보에 관한 소식을 전해주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 감사합니다.”

끝으로 대전 홍보도 잊지 않았다.

“최근 대전역이 전역을 기념하는 필수코스로 유명하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대전역에 오셔서 전역 인증사진도 찍고 소제동, 테미오래, 성심당 등 ‘핫플레이스’를 둘러보길 추천합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