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뜨거운 학습 열기… “바다 넘보는 자 막는다”

입력 2024. 04. 26   17:08
업데이트 2024. 04. 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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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특별 정신전력교육 ‘필승해군캠프’

해군3함대 경남함 승조원 70여 명 1박 2일 일정
대적관 초빙강연, 참여형·행동화·정체성 교육
“특별 정신전력 통해 즉·강·끝 대비태세 유지”

지난 22일 부산 기장군 부산은행연수원에서 진행된 올해 첫 필승해군캠프에서 해군3함대 경남함 승조원들이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 기장군 부산은행연수원에서 진행된 올해 첫 필승해군캠프에서 해군3함대 경남함 승조원들이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필승해군캠프는 해군 함정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정신전력교육 프로그램이다. 다른 군의 정신전력교육과 달리 부대 밖 전문교육기관에 입소해 1박 2일간 집중교육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함정 승조원의 정신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필승해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첫 필승해군캠프는 충무공 탄신일을 앞둔 지난 22~23일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부산은행연수원에서 진행됐다. 교육에는 해군3함대 호위함 경남함(FFG) 승조원 70여 명이 참가했다. 승조원들은 입교식을 시작으로 대적관 초빙강연, 참여형·행동화 교육, 단합의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에는 해군 정체성 교육이 이뤄졌다.

첫날 대적관 교육 강연자로는 김민규 우석대 교수와 박하늘 강사가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에 대한 강연이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으로 외교관 출신인 김 교수는 북한 정치체제 특징과 무기 개발 동향을 장병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박 강사도 질의응답을 통해 장병 참여를 유도하며 교육 집중도를 높였다.

해군 정체성 교육은 장병들이 모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장병들은 3함대가 관할하는 남방 해역이 충무공이 전승의 신화를 남긴 곳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하며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필승해군캠프 하이라이트는 참여형·행동화 교육이었다. 유명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해지컬: 100’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야외로 나간 장병들은 4개 팀으로 나눠 △이인삼각 달리기 △단체 줄넘기 △제기차기 △응원전 등을 하며 부대 단결력과 사기를 배양했다. 필승해군캠프에 참가한 장병들은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적필승의 대적관을 고취하고 해군으로서의 자긍심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함정 밖에서 전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밝은 병영문화를 조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주연(소령) 경남함 부장은 “특별 정신전력교육을 통해 실전에서 즉·강·끝 정신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충무공의 후예이자 국민을 지키는 해군으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8일은 제479주년 충무공 이순신 제독 탄신일이었다. 대한민국 해군에게 충무공은 임진왜란 영웅에 머물지 않는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무공의 고귀한 정신은 해군 창군 이념으로 승화돼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필사즉생(必死則生).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라는 충무공의 기백이 담긴 표현이다. 그 신념을 계승한 ‘대적필승’ 정신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필승해군캠프’ 현장에 다녀왔다.  글=이원준/사진=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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