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영웅을 기억합니다 산화한 선배 전우들의 투혼

입력 2024. 04. 24   16:53
업데이트 2024. 04. 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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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안케패스전투 추모식
육군수기사, 52년 만에 첫 주관
김성구 사단장 제안으로 진행

2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안케패스전투 52주년 추모행사’에서 김성구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이 헌화를 마친 뒤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2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안케패스전투 52주년 추모행사’에서 김성구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이 헌화를 마친 뒤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 국가의 부름을 받고 머나먼 베트남에서 목숨 걸고 싸우다 장렬히 산화하신 선배 전우님들의 불굴의 투혼과 고귀한 희생은 맹호부대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아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김성구(소장)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추모사 중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이 베트남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선배 전우에 대한 추모행사를 처음으로 주관했다. 

수기사는 2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안케패스전투 52주년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김 사단장 제안으로 추진됐다. 지난 51년간 안케패스전투 추모행사는 ‘안케패스 대혈전 전승 전우회’에서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 김 사단장은 “전투 영웅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예를 다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자신의 자긍심을 높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늦었지만 올해부터 부대에서 행사를 주관하자는 뜻을 밝혔다.

추모식에는 안케패스 대혈전 전승 전우회원과 유가족 300여 명, 부대 장병과 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현충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베트남전쟁 전사자가 묻혀 있는 3묘역으로 이동해 추모행사를 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전승비문 낭독 및 경과보고 △추모사 △추모 기도 △헌화 및 분향 △묵념 △추모 연주 △추모가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안케패스전투는 1972년 4월 11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전쟁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안케고개와 638고지 일대를 확보하기 위해 수기사가 북베트남 정규군을 상대로 벌인 전투다. 적 700여 명을 사살하고 다수의 장비를 노획했지만, 아군 또한 173명이 전사해 베트남전쟁 단일 전투사상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기록됐다.

김 사단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강한 육군은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전투복 위에서 시작됐다”며 “전투 영웅들의 군인정신을 본받아 더 명예롭고 당당한 부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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