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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적 교육훈련으로 이기는 습관 기른다

입력 2024. 04. 18   15:11
업데이트 2024. 04.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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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태 소령 육군훈련소 25교육연대
김석태 소령 육군훈련소 25교육연대


우리 교육대는 올해부터 ‘실전적 교육훈련 강화를 위한 시범적용’을 실시했다. 개인화기와 각개전투 과목에 야간교육훈련을 적용하고 총검술을 추가 편성해 집중 교육성과를 측정했다. 

총검술은 훈련병 스스로 군인임을 자각하고 군인다운 군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군인화’ 측면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각개전투 훈련에 포함해 5개 동작을 실습하던 기존 체험식 교육과 달리 이번 시범교육에선 근접전투를 상정해 9개 총검술 동작 숙지를 목표로 집중 실습했다.

야간교육훈련은 개인화기와 각개전투 두 과목에 적용됐다. 개인화기 교육 때는 야간투시경과 야간가늠자를 사용하는 요령을 익히는 한편 주야간 조준경을 장착하고 조준하는 야간사격술 훈련을 했다. 또 적응시와 이원시, 주변시를 활용해 나안 야간표적을 식별하고 조준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이러한 훈련 과정을 거쳐 훈련병들은 나안 사격 원리를 체득하고, 야간전투에 필요한 야간사격술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각개전투 교육 때는 분대 단위로 야간전투 대형을 유지하고 완수신호를 이용, 목표지역까지 이동하면서 지상조명지뢰를 활용하고 대응하는 요령을 전수했다. 또 대항군을 운용해 훈련병들이 전투 상황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추가로 조성했다. 적과 조우한 야간 상황을 구현해 훈련병들은 복지부동과 완수신호를 체득하고 이동기술을 익혀 야간 생존기술을 향상시켰다.

이번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교육대는 다음과 같은 명확한 효과들을 확인했다. 훈련병들은 총검술 훈련을 하면서 군인임을 다시 한번 각인하는 동시에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체감했다. 야간교육훈련에선 어둠 속에서 실시하는 전투의 어려움을 체득하면서 야간전투를 위해 사전에 보다 많은 훈련·준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다.

『손자병법』 군형편 4편 6절을 보면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조건을 갖추고 난 뒤 전쟁을 시작하고, 패배하는 군대는 준비 없이 먼저 전쟁을 시작하고 승리를 구한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군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디는 훈련병들에게 이번 ‘실전적 교육훈련 강화를 위한 시범적용’은 유난히 의미가 크다. 훈련병들 스스로 진짜 군인으로 거듭나는 군인화와 최악의 전장 마찰인 야간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훈련을 통해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기는 생각과 습관은 훈련병을 양성하는 육군훈련소에서 시작된다. 훈련병을 마주하는 훈련소 교관·조교와 훈련병 모두가 ‘마음으로, 행동으로 하나 되어 정병 육성!’을 실천하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해 대한민국의 영웅, 기적을 만드는 양병의 최전방 육군훈련소 일원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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