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KF-21 장착할 F414 ‘스마트 엔진 공장’ 창원서 착공

입력 2024. 04. 17   15:05
업데이트 2024. 04. 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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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보잉과 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중소벤처기업부는 범부처 중소기업 기술보호 설명회를 시작했습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년 만에 항공엔진 1만 대를 출하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브라질 업체와 1조 원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부품 공급계약을,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함정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보잉과 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 논의
정부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과 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지난 16일 방한 중인 패티 창치엔 보잉 리서치&테크놀로지(BR&T) 부사장 일행을 접견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실장은 현재 산업부 지원으로 보잉과 한국 기업이 공동 개발 중인 미래형 항공 기술 ‘스마트 캐빈’과 ‘민항기 건전성 진단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향후 보잉 여객기에 도입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보잉 측은 지난해 4월 산업부와 맺은 연구개발(R&D)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AI·소프트웨어(SW) 분야 고용을 확대하고, 국제 공동 R&D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향후 보잉 한국기술연구센터(BKETC) 규모를 300여 명으로 확대하면서 항공기 최첨단 생산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핵심 기술, 항공우주용 반도체 분야에서 산업부와 협력할 계획이다.

범부처 중소기업 기술보호 설명회 
여러 정부 부처의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특허청 등 관련 부처와 ‘2024년 제1회 중소기업 기술보호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강화 방안’의 하나로 열리는 설명회는 이날 충청(4월·대전)을 시작으로 전라(6월·광주), 경상(8월·부산), 수도권(10월·서울) 등 권역별로 네차례에 걸쳐 열린다. 

기존 공정위, 특허청, 경찰청 등에 방위사업청이 새로 참여해 방위산업 기업을 위한 기술보호 지원을 집중 설명한다. 기술보호 전문가의 현장 상담을 희망하는 기업은 개별 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보안 가이드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F404’의 1만 번째 엔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F404’의 1만 번째 엔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1만 번째 항공엔진 출하 
‘국내 유일 항공엔진 제작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적 1만 대 생산을 달성했다. 이는 45년에 걸쳐 달성한 성과다. 1만 번째 엔진은 공군 TA-50 전술입문기의 F404 엔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5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항공엔진 1만 대 출하식’을 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급 독자 엔진 기술을 확보하고자 창원에 ‘스마트 엔진 공장’도 짓는다. 출하식 이후엔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장착할 F414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스마트 엔진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2025년까지 약 400억 원을 투자해 5000평 규모로 조성하는 엔진 공장은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품질관리와 물류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공장으로 지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 엔진 기술을 개발해 자주국방은 물론 2029년경 약 150조 원이 넘어설 전망인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 본격 진입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는 포부를 전했다.

국방원가관리사 최종 합격자 발표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진행한 제1회 국방원가관리사 자격시험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국방원가관리사는 군수품 연구개발·제조 등의 원가계산 업무능력을 검증하는 국내 최초 민간 자격증이다. 이번 첫 자격검정에는 총 293명이 지원하고 270명이 응시했다. 그중 81명이 합격했다. 제2회 자격시험은 오는 8월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험에서 수석 합격자를 포함해 13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은 고해정(38) 원가팀 차장은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며 공부까지 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함께 도전한 동료들과 스터디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독려하며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수주한 상륙함, 호위함, 원해경비함(위쪽부터의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수주한 상륙함, 호위함, 원해경비함(위쪽부터의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페루 함정 4척 수주계약 체결 

HD현대중공업은 17일 페루 국영 방산업체인 시마조선소로부터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1400톤급 상륙함 2척 등 함정 4척을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6406억 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날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들 함정은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해군은 향후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 등 후속 함정을 발주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후속 사업 수주에 진력할 방침이다.

주원호 특수선사업 대표는 “우리가 가진 첨단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페루 해군의 현대화와 전투 능력 강화에 투자할 것”이라며 “시마조선소가 충분한 함정 건조 능력을 갖추고, HD현대중공업의 중남미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공동개발 
HD현대는 최근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두 기업은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USV를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 USV로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USV는 기존 유인 함정을 대체해 위험구역 감시정찰, 기뢰탐색/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기존에 개발된 USV는 높은 파도 등 거친 환경에서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 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HD현대는 그동안 쌓아온 자율운항 기술과 첨단 방산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KAI와 이브 관계자들이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 제공
KAI와 이브 관계자들이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 제공


1조 원대 부품 공급계약 체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베르가 설립한 UAM 전문업체인 이브(Eve)와 전기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의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1조 원대이며, KAI는 eVTOL의 핵심인 파일런(Pylon)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하게 된다. 파일런은 eVTOL의 전기동력장치와 프로펠러 장착을 위한 구조물이다.

KAI는 eVTOL 사업 참여를 통해 미래 항공모빌리티(AAV) 분야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향후 AAV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기술의 파괴적 혁신이 전망된다”며 “KAI가 지난 30년간 쌓아온 민항기 구조물의 설계·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eVTOL의 개발과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AAV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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