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아이들의 꿈과 함께 나는 공군 ‘조종사쌤’

입력 2024. 04. 16   16:42
업데이트 2024. 04.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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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비 203전투비행대대 이경은 대위
기지 인근 보육시설 명예 선생님 활동
공부 돕고 꿈 응원하는 ‘청소년 멘토’

국방일보는 홈페이지에 매주 연재되고 있는 웹툰 ‘군 생활 공감툰 두군두군’을 지면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군두군’은 앞서 국방일보에 보도된 우리 장병들의 평범한 일상을 만화로 각색해 독자들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는 웹툰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근무가 없는 날이면 가방을 둘러메고 지역 보육시설 청소년들을 위해 ‘명예 선생님’으로 활약하며 ‘국민의 군’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전투기 조종사 이경은 대위입니다.

전투기 조종사의 하루는 늘 빠듯함의 연속입니다. 1년 365일 밤낮없이 대기해야 하는 숙명 때문이죠. 이들 역시 사람인지라 근무가 없는 날이면 푹 쉬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공군8전투비행단(8전비) 203전투비행대대 FA-50 전투기 조종사 이경은 대위는 휴식보다 더 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근무가 없는 날이면 향하는 곳이 있다고 하네요.





이 대위는 현재 기지 인근 한 아동보육시설에서 ‘명예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설 내 중학생들에게 영어·수학을 가르쳐주고 있죠.

비수도권 지역 청소년들은 학원가가 밀집한 수도권에 비해 학습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대위가 재능기부를 결심한 것은 공부에 목마른 보육시설 청소년들이 이런 환경을 이겨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시설에서는 4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학습이 중요한 시기죠. 하지만 학원까지 가는 길이 멀 뿐더러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학창시절 ‘한 공부’ 했던 이 대위는 8전비에 근무하게 되자 직접 시설에 연락해 청소년들의 공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멘토’를 자처하며 청소년들의 미래 꿈을 심어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죠. 전투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군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부대 견학, 에어쇼 관람 등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사실 이 대위는 고등학교 시절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등 꾸준히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왔습니다. 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는 국제구호기구를 통해 해외 아동을 후원하기도 했죠. 이런 그는 앞으로도 시설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아직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더 좋은 일을 하고 계신 분이 많아 부끄럽습니다. 전투기 조종사 임무를 수행하느라 바쁘겠지만 여유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청소년들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나눔에 관한 관심이 늘어난다면 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함께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 대위의 꿈을 국방일보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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