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봄처럼 따스한 ‘사랑나눔’…희망을 전해봄

입력 2024. 04. 08   17:00
업데이트 2024. 04. 08   17:04
0 댓글

육군 장병 ‘헌혈 릴레이’

육군 장병들의 조혈모세포 기증과 헌혈증 기부 소식이 주변을 온기로 감싸고 있다. 장병들은 소중한 생명 나눔으로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건넸다. 박상원 기자/사진=부대 제공

 

육군17보병사단 태풍대대 박도훈 하사. 부대 제공
육군17보병사단 태풍대대 박도훈 하사. 부대 제공


육군17보병사단 박도훈 하사-긴 기다림 끝에 ‘조혈모세포 기증’

육군17보병사단 태풍대대 소속 응급구조부사관 박도훈 하사가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 하사는 2016년부터 헌혈을 시작해 생명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그는 2019년 ‘조혈모세포 기증이 소아암 환우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다’는 포스터를 목격하고 곧바로 기증 결정을 했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하기 위해선 조직적합성항원(HLA) 형질이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증 희망자 등록 5년 만인 지난 2월, 박 하사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HLA가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

박 하사는 “나에게는 작은 선행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한 줄기의 빛과 희망이 됐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은 환자가 하루빨리 낫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군36보병사단 기동대대 3중대장 심항보 대위. 부대 제공
육군36보병사단 기동대대 3중대장 심항보 대위. 부대 제공


육군36보병사단 심항보 대위-‘주저없이’ 혈액암 환자 위해 팔 걷어

육군36보병사단 기동대대 3중대장 심항보 대위 역시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심 대위는 지난해 3월 강원도 원주시 헌혈의 집에서 간호사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 안내를 받은 뒤 주저 없이 희망자로 등록했다.

같은 해 12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자신의 HLA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흔쾌히 기증에 나섰다. 꾸준한 건강 관리를 이어온 심 대위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기증을 마쳤다. 심 대위는 “병마와 싸우는 혈액암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군5군단 김득진 소령. 부대 제공
육군5군단 김득진 소령. 부대 제공


육군5군단 김득진 소령-“국민 지키는 것이 군인 사명” 헌혈 100회 명예장

육군5군단 인사참모처 소속 김득진 소령은 지난 2월 18일 헌혈 100회를 달성하며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수상했다.

김 소령은 건강한 헌혈을 하기 위해 평소 금연하고, 기름진 음식을 조절하는 등 건강 관리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매일 5㎞ 이상의 뜀걸음과 근력운동 등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군단 모범 간부에게 수여하는 제4회 최영희 장군상을 받는 등 성실함을 기본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다.

김 소령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은 군인의 사명이고, 헌혈은 그 사명을 오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해 최고명예대장을 달성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육군56보병사단 군사경찰대 김연경 중사. 부대 제공
육군56보병사단 군사경찰대 김연경 중사. 부대 제공


육군56보병사단 김연경 중사-10년 모은 헌혈증 ‘기꺼이’

육군56보병사단 군사경찰대 교육훈련지원부사관 김연경 중사는 지난달 10년여간 모은 헌혈증을 부대원 가족을 위해 기부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이자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할아버지 뒤를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김 중사는 고등학생 때 처음 한 헌혈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

결국 김 중사는 2022년 2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이후 김 중사는 한 부대원의 가족이 질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에 자신이 모은 헌혈증 100장을 기꺼이 전달했다.

김 중사는 “헌혈할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이후에도 군인으로서 체력단련을 통해 꾸준히 헌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군교육사령부 전투지휘훈련단 김민규(왼쪽) 소령과 국군의무사령부 의학연구소 박선희 소령 부부가 100번째 헌혈을 하는 모습. 부대 제공
육군교육사령부 전투지휘훈련단 김민규(왼쪽) 소령과 국군의무사령부 의학연구소 박선희 소령 부부가 100번째 헌혈을 하는 모습. 부대 제공


육군교육사 김민규 소령·국군의무사 박선희 소령, 선행도 부창부수…나란히 헌혈 유공장 ‘명예장’ 

육군교육사령부 전투지휘훈련단 김민규 소령과 국군의무사령부 의학연구소 박선희 소령 부부는 올해 1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나란히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특히 아내 박 소령은 세 자녀 임신과 출산으로 상황이 쉽지 않아 헌혈을 그만두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이웃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며 꾸준히 헌혈을 이어왔다.

그가 헌혈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남편인 김 소령의 동기부여가 컸다고 한다. 김 소령은 “건강과 체력을 인증받은 군인인 우리가 타인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누가 나서겠냐”며 아내를 독려했다. 이런 김 소령의 마음에 박 소령도 화답한 결과 두 사람은 헌혈 100회를 기록할 수 있었다. 박 소령은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하면 나눔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세 아이와 함께 내 옆의 전우와 이웃을 구하는 나눔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란 소감을 전했다.


육군종합정비창 총포정비담당 지운용 군무주무관. 부대 제공
육군종합정비창 총포정비담당 지운용 군무주무관. 부대 제공


육군종합정비창 지운용 군무주무관 “1989년부터 헌혈 시작…400번째라네요”

육군종합정비창 총포정비담당 지운용 군무주무관은 무려 헌혈 400회를 달성, 주변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지 주무관은 1989년 국내에 혈액이 부족해 해외로부터 수입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헌혈을 시작했다. 그는 1995년 군무원으로 임용된 후에도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특히 지 주무관은 헌혈과 더불어 지금까지 헌혈 후 받은 헌혈증 200여 장을 백혈병·소아암 환자 등 부대 동료 가족을 위해 기증해왔다. 헌혈증 100장을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써달라며 경남혈액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400회 헌혈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500여 회, 아니 정년까지 헌혈을 통한 생명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