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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삼족오’처럼…국가방위 공헌 굳은 다짐

입력 2024. 04. 03   16:53
업데이트 2024. 04. 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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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旗) 이야기 
⑧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부대기

중앙 자리한 역사 속 길조
고구려의 진취적 기상 상징
적색 바탕 화생방 기호 구성
전문부대 발전의지 담았다

 

핵·대량살상무기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부대기. 국군화생방사 제공
핵·대량살상무기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부대기. 국군화생방사 제공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부대기.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부대기.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국군화생방사)는 강렬한 적색 바탕의 부대기를 갖고 있다. 기는 고구려 삼족오(三足烏)를 비롯한 국방부 마크, 화생방 기호로 구성돼 있다.

삼족오와 화생방 기호는 고구려의 진취적 기상과 세계적인 화생방 전문부대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삼족오의 심장부에는 국방부 직할의 합동부대를 나타낸 국방부 표지가 있다.

삼족오는 태양에 살며 하늘과 대지를 잇던 길조다. 부대는 삼족오의 비상과 같이 WMD 대응의 중심이 되는 능력을 갖춰 국가방위에 공헌하겠다는 신념을 다지고 있다.

국군화생방사는 1988년 창설된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화학단(대령급)을 모체로 하며 1999년 육군화생방방호사령부(장성급)로 확대 개편됐다. 이후 2001년 미국의 9·11테러, 같은 해 10월 탄저균 테러 등의 위기 발생시에 대한 대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국가급 대화생방 테러 작전부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통령령 제17494호에 의거해 2002년 2월 1일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 구성된 합동부대로 재창설됐다.

국군화생방사는 국내 유일의 국가급 대화생방 테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전통 위협과 핵·WMD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2022년 화생방특수임무단을 창설했고, 변칙적 도발·작전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예하부대 임무 수행여건 보장을 위해 24시간 깨어 있는 군 화생방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국군화생방사는 20여 년간 ‘국가급 최정예 화생방부대’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주요 성과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화생방 테러활동 지원 등이 있다. 아울러 2020년 코로나19 초기 방역작전에 156회에 투입했고, 연인원 924명이 군병원과 임시선별진료소 방역지원에 나서는 등 대규모 국가행사와 재해·재난상황에서 화생방작전을 완벽히 수행해 왔다.

그 결과 2021년 국가재난관리, 2022년 대테러업무 유공 등 창설 이후 총 4번의 대통령 부대 표창과 다수의 정부·유관기관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는 성과를 낳았다.

앞으로도 국군화생방사는 세계적인 화생방 전문부대로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대는 WMD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네덜란드 국제화생방방호협력회의에 참가해 우리의 화생방 대응 능력의 우수성을 참가국에 널리 알렸다.

지난해 6월에는 우리 군의 화학무기 공격·테러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한·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도상훈련’을 부대에서 전개하면서 화학무기 공격상황에 대비한 국제적 대응절차 숙달과 협력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아울러 2005년부터 각국의 화학방호 관계관들을 대상으로 화학방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도 아시아·중동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의 우수한 방호체계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 20화생방사와 연합으로 한미 WMD 제거작전, 중·소대급 화생방훈련,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훈련과 해군·해경 합동 화생방훈련, 민·관·군 통합 화생방 테러 대응훈련, 방사능 방재훈련 등 작전 수행 능력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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