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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군사혁신 선도하는 ‘과학화전투훈련체계’

입력 2024. 04. 01   14:27
업데이트 2024. 04. 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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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채 대위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훈련부
정강채 대위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훈련부



2002년 창설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은 육군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 부대다. 중대급 전투훈련부터 시작한 KCTC는 2003년 대대급으로 전투훈련 규모를 확대했으며, 2018년에는 여단급 규모로 확대함과 동시에 국내 독자기술로 과학화전투훈련체계를 개편했다. 현재 KCTC는 매년 10회 이상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을 실시해 연평균 6만여 명의 장병이 실전과 가장 유사한 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학화전투훈련은 방어 및 공격작전을 각각 3일씩 무박 6일간 실제 전장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전문대항군과의 훈련, 훈련부대 간 쌍방훈련을 통해 여단급 제대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훈련장은 세계 14개국이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여단급 훈련체계는 우리나라와 미국, 이스라엘 3개국만 갖추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과학화전투훈련체계는 가장 최근에 전력화돼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다수의 우방국에서 경험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KCTC는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여건을 조성하고자 아미타이거(Army TIGER)여단, 드론, 기동장비 등 다양한 무기와 연동되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의 현 상황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전투 상황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교전 결과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분석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여러 방책을 제시해 줄 수 있으며, 향후 전투실험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훈련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국방 빅데이터 및 AI와 연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KCTC는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기르기 위한 배움의 장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기존 중대급으로 전투훈련에 참가하던 미군이 대대급 규모로 확대해 참가하고 있으며 영국군 중대, 아랍에미리트(UAE)군 소대 등 다양한 연합훈련을 실시해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여기서 도출된 훈련 결과는 차후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5개국 8개팀이 참가한 제1회 국제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를 개최해 우방국과의 군사교류 및 우호를 증진시키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의 과학화전투훈련체계와 육군의 미래 전력체계인 아미타이거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과학화전투훈련센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KCTC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을 분석해 교훈을 도출하고 적의 교리와 전술을 분석한 실전적 전투환경을 조성해 미래 군사혁신 선도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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