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과학화 정비훈련센터
공군 이르면 이달부터 전력화
20전투비행단에 최초로 도입
시공간 제약 없이 반복 실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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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신기술을 활용해 전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조종사 비행훈련체계 개발이 추진되는 가운데, 가상현실(VR) 기술로 이뤄진 정비사 정비훈련센터가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
공군은 1일 “이르면 이달부터 가상정비 훈련체계 등을 포함한 ‘(K)F-16 과학화 정비훈련센터’를 전력화할 예정”이라며 “과학화 정비훈련센터는 가상정비훈련체계(VMT), 가상현실(VR) 훈련체계, 정비훈련 실습체계(MTD), 무장장착 실습체계(WLT) 등 정비 능력을 위한 최신 과학화 장비를 갖추고 있어 정비사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군 정비사들은 항공기 정비 소요가 발생해야만 해당 정비 실습이 가능했다. 항공기라는 고가의 장비를 뜯어서 정비 실습을 진행할 경우, 고장 위험이 있어 항공기 관리 측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타이어 장·탈착처럼 정비 소요가 많은 장비는 반복·숙달할 기회가 있었지만, 경착륙(하드 랜딩), 뇌우 손상 시 점검 절차 등 발생 빈도가 적은 정비작업 훈련은 매우 부족했다.
과학화 정비훈련센터가 전력화되면 정비사들은 평소 실습하기 어려웠거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항공기 정비훈련을 언제든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실제 항공기를 뜯어보는 대신 VR 장비 등을 활용해 고장 위험, 비용 부담 없이 정비 실습·훈련 반복이 가능해진 것이다. 우천·강풍·황사 등 날씨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에너지 절약 효과도 있다. 정비를 위해선 최고 출력 약 80%까지 항공기 엔진을 가동해야 한다. 하지만 과학화 정비훈련센터에서는 불필요하게 항공기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훈련할 수 있다. 항공유, 전기 등도 아낄 수 있다. 엔진 피로도가 높아지면 항공기 수명도 단축되지만, 정비훈련이 이에 영향을 주는 일도 이제 없다.
김선수(소령) 20전투비행단 분석훈련과장은 “KF-16 과학화 정비훈련센터는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VR 기술을 항공기 정비훈련에 적용한 시설”이라며 “환경과 시간에 제약받지 않기에 정비훈련 분야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조종사 훈련체계 개발도 한창이다. 앞서 공군은 AI·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항공기 시뮬레이터 ‘AI 기반 모의훈련체계’ 개발 계획(본지 2023년 6월 20일 자 보도)을 밝혔다. 이 훈련체계는 지역사회의 비행음 우려, 훈련 공역 부족, 악기상 등 제한사항에서 벗어나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공중전 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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