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55용사 기억” 해군, 동·서·남해 해상기동

입력 2024. 03. 27   17:10
업데이트 2024. 03. 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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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계기 필승의지 현시
함정 20여 척·항공기 10여 대 참가
대잠·실사격·국지도발 대응 전개
즉·강·끝 응징 전투준비태세 확립

 

14년 전 그날 그 시간 잊지 않겠습니다. 해군1함대 2800톤급 호위함(FFG-Ⅱ) 포항함이 27일 동해상에서 제2연평해전 교전시간인 오전 10시25분에 맞춰 함포사격을 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사격훈련을 포함한 해상기동훈련을 전개했다. 김병문 기자
14년 전 그날 그 시간 잊지 않겠습니다. 해군1함대 2800톤급 호위함(FFG-Ⅱ) 포항함이 27일 동해상에서 제2연평해전 교전시간인 오전 10시25분에 맞춰 함포사격을 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사격훈련을 포함한 해상기동훈련을 전개했다. 김병문 기자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으로 산화한 ‘서해수호 55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적이 다시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전투의지를 현시한 훈련이 대한민국 바다 전역에서 펼쳐졌다.

해군은 27일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며 “훈련기간 적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훈련, 신속·정확하게 적을 타격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실사격훈련, 국지도발 대응훈련 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구축함·호위함·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20여 척과 AW-159 와일드 캣 해상작전헬기·P-3C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했다. 각 해역 함대는 동·서·남해 해역별 작전환경과 임무에 맞는 훈련을 하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기 위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했다.

1함대는 25~27일까지 광개토대왕함(DDH-Ⅰ·3200톤급), 포항함(FFG-Ⅱ·2800톤급) 등 함정 10여 척을 투입한 가운데 동해에서 대잠수함훈련, 대함 실사격훈련, 적 무인기 대응훈련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올해 중 1함대에 예속돼 동해수호 임무를 수행할 춘천함(FFG-Ⅱ)도 훈련에 동참해 전장환경에 숙달했다.

2함대는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천안함(FFG-Ⅱ), 충북함(FFG-Ⅰ·2500톤급) 등 함정 10여 척을 동원해 서해에서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대응훈련과 대함 실사격훈련 등을 한다.

특히 2함대는 서해수호 55용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필승의지를 현시하기 위해 ‘서해수호 55용사를 기억하며, 바다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뜻을 담은 ‘Remember 55 Heroes, Victory at West Sea’ 문장을 기류로 게양했다. 

3함대는 26~27일까지 전북함(FFG-Ⅰ), 전병익함(PKG·450톤급) 등 함정 4척으로 남해상에서 적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대함 실사격훈련과 전술기동훈련을 펼쳤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14년 전 천안함이 피격됐던 시간인 26일 밤 9시22분에 맞춰 폭뢰를 활용한 대잠사격을 실시, 선배 전우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

27일에는 제2연평해전 교전시간인 오전 10시25분에 맞춰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함포사격을 하며 연일 계속되는 적의 도발 위협에 맞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필승의 전투의지를 드러냈다.

2함대 박희원(중령) 대전함장은 “선배 전우가 피로써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필승의 전투의지를 다졌다”며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동해상에서 훈련에 참가한 이원준(중령) 포항함장은 “승조원 총원의 단결력과 실전적인 교육훈련으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며 “적 도발에 대비한 대응 절차를 머리와 몸에 각인해 단 1초라도 작전 수행 절차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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