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미래 융합가치 실현중심 간부 인력 획득

입력 2024. 03. 08   15:56
업데이트 2024. 03. 10   12:31
0 댓글
박용식 광운대학교 교수
박용식 광운대학교 교수

 


최근 인구 감소와 함께 간부 인력 획득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학군사관(ROTC) 장교 후보생의 경우, 지원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가 하면 일부 수도권에서는 미달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1996년도부터 시행된 학군사관후보생(ROTC) 필기시험도 폐지된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간부 인력 획득과 운영 차원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부 처우개선을 위한 복지혜택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돈과 예산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미래 가치 중심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미래 융합가치 실현 중심의 간부 인력획득’을 통해 우수한 자질을 보유한 간부 확보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인력 획득을 위한 홍보 활동 시 간부의 복지혜택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미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과 비교할 수 없는 간부로서의 무형가치, 전역 이후 예비역에 대한 존엄성과 군 경력이 인정되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 창출 등 군대와 사회에서의 간부로서의 경험 가치가 존중된다면 미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하나의 비전이 될 것이다.

병사들이 경험할 수 없는 강한 책임감, 희생정신, 리더십, 군사 기술과 상담 노하우, 자기계발 등은 현재의 가치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미래의 무형가치 자산이다.

또한 간부가 지녀야 할 자부심과 솔선수범, 용사들이 바라보는 올바른 간부 상, 사회에서 존경받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우수한 자질을 보유한 간부 인력 획득에도 많은 이바지를 하게 될 것이다.

둘째 과학기술 발전추세와 함께 첨단기술이 융합돼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처럼 국방 인력 분야에서도 국가관과 안보관, 역사관 등을 융합한 가치관과 사고력을 겸비한 간부를 선발해야 한다.

즉, 다(多)학제 간의 기술 융합처럼 가치관도 상호 중복되거나 별도의 개념이 아닌 상호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간부 선발을 위한 면접간에도 지원동기와 성장환경은 물론, 국가관, 안보관, 역사관 등 가치관을 분야별로 구분해 평가하기보다는 융합된 가치관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국방 무기체계를 적시에 획득하기 위해 민군기술 협력이 중요한 것처럼 올바른 가치관과 우수한 자질을 보유한 간부 획득을 위해 민·군 교육 협력도 중요하다.

선진화된 민간기술 도입을 통해 우수한 무기를 확보하는 것처럼 간부 후보생이 되기 위한 예비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담당하는 민간기업이나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자질을 보유한 간부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방전직교육원과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전문성과 시설 등을 갖춘 민간 교육업체와 기관을 활용 하듯이 민간의 우수한 교육기관을 선별해 국방부와의 인력획득 협력기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본인은 그동안의 군 생활을 뒤로하고 대학에서 후배양성을 위해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군 선배이자 대학교수로서 간부 예비자원을 포함해 야전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역간부들이 우수한 자질과 전문성을 겸비함과 동시에 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