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종 사단법인 한국군사랑모임 대표·예비역 육군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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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미군과 미군 가족들의 편안한 삶을 지원하는 특별한 시민단체,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s)가 있다. ‘미국위문협회’로도 불리는 USO는 편의시설 운영, 위문공연단 순회 등을 통해 미국 정부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미군 및 군인 가족들의 복지를 지원한다.
‘대한민국 USO’를 목표로 한 단체가 최근 출범했다. 한국군사랑모임(KSO·Korea military Support Organization)이 그것. ‘행복한 국군 장병과 군인 가족 만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KSO는 지난달 22일 사단법인으로 정식 설립됐다. 군 장병과 군인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비영리법인의 출범은 최초다.
김현종(예비역 육군중장) KSO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단체 설립 배경에 대해 다음 3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군별·근무지별 사기와 복무여건이 불균형적인 우리 군의 현실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국방예산으로 채우려 노력했지만 어려웠고, 그 공간을 국민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는 미국 시민단체인 USO를 예로 들고 싶습니다. 미국에는 군을 위해 국민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USO가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셋째는 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4만 달러로 향해 가면서 가치 있는 일에 함께하려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어 이제는 KSO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도움 받기를 주저하는 관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연결 플랫폼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군의 지휘관들은 선의를 갖고 제안하는 국민의 도움이나 제공에도 매우 조심스러워해 군에 도움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며 “공공성을 가진 조직이 중간에서 도움을 주려는 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해 줘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미국의 USO 활동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USO는 미군이 복무하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갑니다.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전 세계 14개국 이상에서 250여 개의 지부를 운영하고 있어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미군 장병과 군인 가족이 USO 서비스를 받고 있죠. 소요되는 경비는 놀랍게도 모두 미국 기업과 개인의 기부로 이뤄집니다. 또한 봉사를 위한 인력은 대부분 자원봉사자에 의해 진행되는데 250여 개 지부 운영에 정직원은 800여 명에 불과합니다. 국방예산 규모가 우리보다 20배가 많은 미국인데도 국민이 군을 위한 봉사단체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어요.”
김 대표는 현역 시절, 육군5군단에서 군인 가족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2021년 12월 ‘행복한 5군단 장병과 군인 가족 만들기’ 구현을 위해 봉사단체인 ‘5SO포럼’을 발족했다. ‘5SO포럼’의 활동영역은 △5군단 장병 사기와 복지 증진 △5군단 군인 가족의 복지 증진 △5군단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발전 지원이었다. KSO는 봉사 대상을 5군단에서 우리 국군 장병과 군인 가족 전체로 확대하는 개념이다.
현역으로 복무할 때 USO의 지원을 받는 미군 장병과 군인 가족이 너무 부러웠다는 김 대표는 우리 군의 후배들에게도 이제는 KSO가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는 여건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KSO의 올해 목표에 대해 “2024년엔 비영리법인의 기본 활동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후원과 기부를 통한 기금 조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최전방 군인 자녀 대상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기존 5SO포럼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됐던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법인의 기금 조성과 연계해 대상 부대 확대 및 신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한 군은 있어야 합니다. 군의 구성원들이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자랑스러워하고, 국민이 이를 존중하며 함께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데 KSO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진정성을 갖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민과 함께 ‘장병과 군인 가족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의 벽돌을 하나씩 쌓아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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