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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선거의 해…“북한발 해킹·가짜뉴스 전파 늘 것”

입력 2024. 01. 24   16:54
업데이트 2024. 01.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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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기자간담회
작년 국제 해킹조직 공격 36% 급증
북한이 80% 차지…중국도 증가세
산·학·연 공동TF 구성해 대응 강화

작년 국제 해킹조직의 국내 공공기관 공격 시도가 재작년보다 36% 급증한 가운데 이중 북한이 공격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이 있는 올해 북한 등의 해킹 시도와 가짜뉴스 전파가 더 늘 수 있다고 보고 산·학·연 공동 태스크포스 등을 통해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24일 경기도 성남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하루 평균 162만여 건의 국가 배후 및 국제 해킹조직의 공격 시도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6% 증가한 수치로, 불특정 다수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 시도 증가와 사이버 공격 탐지 역량 개선 등에 따른 것이다.

공격 주체별로는 북한이 80%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5%였지만, 사건별 피해 규모·중요도·공격 수법 등을 감안한 피해 심각도를 반영할 경우 21%로 높아졌다. 이 경우 북한은 68%를 기록했다.

북한은 우방국인 러시아 방산업체를 대상으로도 여러 차례 해킹을 시도해 방산기술 절취에는 피아 구분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북한 해커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해킹 대상을 물색하고 해킹에 필요한 기술을 검색하는 정황도 확인됐다. 아직 실전에 활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북한과 달리 천천히, 은밀하게 침투해 생존확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일부 중국 해커는 수년 전 한 국내업체의 서버를 해킹한 후 공개 SW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은밀하게 숨겨놨다가 수년에 걸쳐 여러 고객사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는 선거 개입과 정부 불신 조장을 위한 가짜뉴스나 선거 시스템 해킹 공격이 심화할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했다.

한·미·일, 북·중·러간 결집 강화로 우리의 외교 전략과 방산·조선·원전 등 첨단 K-산업기술 탈취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하마스-이스라엘 전 여파로 정치적·종교적 배경을 가진 국제 해커단체들의 사이버 공격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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