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 2000년 전 파괴된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서 이 말이 발견됐다는 설이 있다. 그 후 인류 역사는 수없이 진화했다. 그러나 어른들이 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대로다.
“요즘 아이들은 왜 그래? 믿을 수가 없어.”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인류는 이 ‘버릇없는 아이들’에 의해 진보하고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리라는 것이다.
오래전에 군 생활을 했던 일부 국민 사이에서는 걱정이 많다. “요즘 병사들 데리고 전쟁을 할 수 있을까?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한데다 고생을 해 본 경험도 별로 없으니….”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선배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시대가 변했다는 점이다. 무기체계도 변했다. 따라서 병사들에게 요구되는 전투 능력 역시 많이 변했다. 사실 그들도 수년 전에는 ‘버릇없는 아이들’이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소총을 비켜든 채 고지를 점령하고, “꽂아칼”을 해 육박전을 하는 시대가 아니다. 고도의 전자장비가 장착된 무기를 다뤄야 한다. 순간순간의 상황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한다. 과거와는 다른 현대전의 특징이다. 국방백서에 ‘국방혁신을 통한 첨단과학기술군 육성’을 천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대전의 병사들에게는 튼튼한 다리보다 유연한 머리가 필요하다. 명령 절대복종보다 급변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세계 최고의 IT 국가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교육을 받은 우리 병사들이야 말로 세계 최강의 병사들임이 틀림없다.
2022년 11월 월드컵 축구가 있던 날 추운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에 모여 ‘대~ 한민국’을 외치는 젊은이들을 보며 저들은 누구일까를 생각해 봤다.
정의와 공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 그렇기에 저들은 어떤 나라가 우리나라를 침범해 온다면 주저 없이 책가방을 내던지고 최전선으로 달려 나갈 미래의 국군 장병이다.
만약 우리가 어떤 나라에 의해 식민 통치를 받는 상황이 온다면 주저 없이 나라를 되찾는 대열에 뛰어들 ‘미래의 독립군 용사들’이다.
필자가 군 생활을 할 때 신병들의 모습을 되새겨 본다.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했다. 지난날 꾀죄죄한 모습으로 초코파이 하나에 환호하던 신병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 훤칠한 키, 잘생긴 얼굴, 초롱초롱한 눈동자에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밝은 모습의 신병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폭력적 언어 도발이 심상치 않다. 외신조차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대비 태세가 절대 필요하다. 그러나 결코 걱정할 일은 아니다.
첫째는 짖어대는 개는 물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북한 체제를 일거에 끝장낼 수 있는 가공할 한미동맹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앞서 언급한 대로 믿음직한 우리 국군장병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확신은 더욱 굳어진다.
“맞아, 믿을 만해, 맡길 만해.” 하늘과 땅과 바다, 그리고 5000만 국민의 생명까지도.
이 시각에도 혹한의 추위를 즐기며 부모·형제들의 따뜻한 잠자리를 지켜주는 국군장병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1100만 예비역들과 함께.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