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장·생존장병·가족 등 참석
동해수호 결의…희생정신 되새겨

57년 전 동해상에서 어로 보호작전 중 희생된 당포함 용사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해군1함대는 지난 19일 강원도 고성군 당포함 전몰장병 충혼탑에서 제57주기 당포함 피격사건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정형진(대령) 참모장이 주관한 추모행사에는 1함대 장병과 지역 안보·보훈단체장 등 40여 명이 참가해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다 전사한 당포함 승조원들의 넋을 기렸다. 행사에는 당포함 피격사건 생존장병 및 가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당포함은 1961년 미국에서 인수한 함정으로, 1967년 1월 19일 북한 경비정이 동해 북방한계선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을 납치하려는 것을 저지하다 북한 해안포 기습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당포함 장병들은 170여 발의 함포를 응사하며 분전했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우리 어선을 안전하게 구조했지만, 함정은 끝내 바다로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승조원 39명이 전사했다.

1함대는 1970년 당포함 전몰장병 충혼탑이 건립된 뒤 매년 1월 19일 추모행사를 열어 전몰장병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동해를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정 참모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신 선배 전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동해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