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하나 되어…지하철 폭발물 제거하라

입력 2024. 01. 17   16:17
업데이트 2024. 01. 17   16:18
0 댓글

육군53사단 코끼리여단, 신해운대역 대테러 훈련


육군53보병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이 부산 신해운대역에 있는 의심물체를 탐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이 부산 신해운대역에 있는 의심물체를 탐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코끼리여단이 지하시설 대테러 실제 훈련(FTX)으로 부산지역 통합방위작전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1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신해운대역에서 열린 훈련에는 여단과 해운대경찰서·소방서 등 7개 관계기관이 참가했다.

훈련은 해운대구 일대에서 거동수상자 2명을 목격한 주민 신고로 시작됐다. 여단은 이들이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해운대역 주변에 초동조치부대를 투입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이어 지하철 관제실의 도움을 받아 CCTV로 지하공동구에 거동수상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부대는 어두운 지하에 드론 등 열상장비를 활용해 위치를 추적했다.

그러던 중 대합실에서 사격음이 울려 퍼졌다. 대합실에 진입한 적이 민간인을 향해 사격을 가한 것. 5분전투대기조는 지하 1층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민간인을 발견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한 뒤 해운대소방서에 환자를 인계했다. 같은 시각 경찰은 차량 진입을 통제하며 질서 유지에 힘을 기울였다.

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은 지하철 공조실 앞에 있는 의심물체를 식별했다. EHCT는 근처에서 대기하던 폭발물처리반(EOD)과 공조해 폭발물을 제거·회수했다. 소방요원들은 추가적인 화재 발생 예방과 확산 저지에 힘썼다. 여단 장병들이 퇴로가 차단된 적 2명을 끝까지 추적해 제압·생포하며 훈련은 종료됐다.

훈련에 참여한 김형수(중령) 3대대장은 “해안경계 임무 외에도 도시지역작전과 건물지역 전투 수행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시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훈련으로 부대의 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만 신해운대역 역장은 “만약 실제 테러가 발생한다면 민간인의 피해가 심각하고 통제가 어려운 시설이 바로 지하시설인 점을 재인식했다”며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민·관·군·경·소방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방위작전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