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미래전을 준비하는 우리 군의 발전 방안

입력 2024. 01. 16   14:53
업데이트 2024. 01. 16   14:59
0 댓글
이으뜸솔 소령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작전처
이으뜸솔 소령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작전처



우리 군은 2006년부터 국방개혁을 시작하면서 병력 위주의 재래식 군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 과학·기술·정보 중심의 미래 군 구조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 군 구조 구현을 위해 국방예산의 확충과 병역자원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81명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당시 출산율이 1명 이하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시작됐다.

국제정세도 불안정해 미국·중국의 패권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현대전은 하이브리드 전 양상으로 전개됨에 따라 미래전 대비가 필수적이다. 최근 북한은 재래식 전력 뿐만 아니라 군 정찰위성을 통한 정보자산 획득과 사이버전 능력도 갖춰 나가고 있다.

이렇듯 안보 위협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며, 국방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 군은 병력 부족의 해결과 연계해 북한, 주변국의 위협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미래전을 준비하는 우리 군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미래전을 준비하는 조직구조의 신설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센터, 드론과 로봇을 연구하는 센터, 인공지능을 대외협력(세계적)하는 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조직편제가 필요하다. 미래 전장은 다영역으로 확장돼 복잡한 상황, 다양한 위협을 마주하게 될 것이고, 인명보호를 우선시하는 사회적 인식으로 무인전투체계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즉, 조직구조가 신설된다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세계에서 인정하는 국가적 기술력을 군에 접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로봇·드론 기술, 스마트폰 개발 능력 등 첨단과학 기술 연구와 기술을 이용한 산업화가 이루어져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이런 국가적 기술력이 군에 도입하는 것이 늦어지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 국가적 기술력의 모든 기능을 우리 군에 적용한다면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한 의사결정 지원체계와 정보·지휘통제, 개인 플랫폼 등 초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는 작전 반응 시간 단축과 생체모방기술을 초소형 감시장비에 적용한 감시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교훈 삼아 조직구조의 신설과 국가적 기술력을 군에 접목하는 등 군사력이 강화된다면 우리 군은 한반도에서만의 작전이 아닌 주변국들의 위협에 대한 억제가 가능할 것이다. 즉, 하나의 국면과 하나의 위협에만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첨단 무기체계를 보유한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과 복잡한 상황에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가 갖춰지는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 군 모두가 절박한 심정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