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군사 우명소 시즌2

[우명소 시즌2] 꿈 모아…힘 모아…“가는 곳마다 이름 남겼죠”

입력 2024. 01. 08   16:23
업데이트 2024. 01. 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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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 명품 전우를 소개합니다-시즌2 
드론작전사령부 정보작전처 강모아 상사

일병 때 간부 지원…2008년 임관
다양한 임무 성공 이끌며 군 위상 높여
JSA 북한군 귀순 최초 식별…합참의장 표창
G20 성공 기여·체력 우수소대 이끌기도
19년간 봉사·헌혈·기부 등 꾸준한 선행 
사이버보안 석사 취득 등 끝없는 배움 귀감

완벽한 임무 완수와 꾸준한 봉사 활동으로 부대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드론작전사령부 강모아 상사가 최근 수상한 경인봉사대상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완벽한 임무 완수와 꾸준한 봉사 활동으로 부대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드론작전사령부 강모아 상사가 최근 수상한 경인봉사대상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생각을 실천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용기 내어 행동했을 때 비로소 성공 혹은 실패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반성하고 분발하며 더욱 큰 발전도 이룰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바로 그렇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부대 명품 전우를 소개합니다’의 주인공인 드론작전사령부 정보작전처 강모아 육군상사는 적극적인 실천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참군인이다. 서현우 기자/사진=부대 제공


완벽한 임무 완수, 부대원들의 모범

“한계를 스스로 결정해 포기할 것이 아니라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세상에 계속 부딪친다면, 결국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 상사는 지난 2008년 임관했다. 그보다 앞서서는 선박 특기병으로 육군훈련소에 입대했다. 국군수송사령부에서 근무 중이던 일병 때 군인의 길을 가야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간부에 지원했다. 임관 첫 부임지는 육군703특공연대였다. 당시 부소대장이었던 강 상사는 여러 임무·활동에 앞장서며 부대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경호·경비작전에 투입돼, 완벽한 임무 수행으로 성공적 행사 개최에 일조하며 서울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소대장 대리 근무를 해 대대·연대 최우수 특급전사가 되는 모범을 보였고, 부대원들을 이끌어서는 체력 우수소대에 선정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끝까지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만든 성과였다.

이 같은 실력을 인정받은 강 상사는 2012년 2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훈련부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약 3년간 훈련병, 주특기교육생, 분대장 교육생, 전문하사 등 4400여 명을 양성하며 육군 창끝 부대 육성에 앞장섰다.

강 상사는 “저도 육군훈련소에 훈련병으로 입대했기에 후배들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가까이 챙겼다”며 “훈련병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당당하게 훈련에 임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강 상사는 2015~2017년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에서 감시반장으로 근무했다. 이때 강 상사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의 귀순을 마주했다. 임무 수행 중 귀순을 최초 식별하고 신속한 상황 조치·보고로 성공적인 귀순 유도 작전에 기여했던 것. 명예로운 경력으로 인정됐고 합동참모의장 개인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내가 맡은 지역의 지형지물을 확인하고 나의 임무와 장비, 대원들의 능력을 분석했습니다. 과거의 전사를 분석해 대응 방안을 스스로 계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론이 아닌 몸으로 체득하고 깨달으며 반복 훈련했던 노력이 빈틈없는 임무 수행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추진단에 지원·선발돼 보안부사관으로서 부대 창설 전·중·후 보안사고 예방에 힘을 보탰다. 사령부 시설 보안측정 및 보안예규 작성에도 큰 역할을 했다. 어느 자리에서든 △끊임없는 학습 △적극적인 행동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무를 전개했다.


전입 간부 보안교육을 진행 중인 강 상사.
전입 간부 보안교육을 진행 중인 강 상사.



나눔과 봉사 전파…자기계발도 매진

강 상사의 폭넓은 스펙트럼은 임무 수행에서 그치지 않았다. 분야를 가리지 않으며 봉사 활동과 선행을 펼쳤다. 모범적인 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2019년 국방부 저축유공자에 선정됐고, 금융위원회위원장 표창도 받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에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방역 활동과 재난지원금 지급 보조 활동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달에는 경인봉사대상에서 군·공무원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인봉사대상은 경기·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에 일조하고 이웃을 보듬은 우수 봉사자에게 주는 상이다. 강 상사는 약 19년간 봉사 활동, 헌혈 등 나눔을 지속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봉사 활동으로 만든 사회복지 자원봉사 누적시간은 500여 시간에 달한다. 누적 헌혈 횟수도 약 70회에 이른다.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봉사의 참된 의미를 전하며, 어렵다는 봉사의 이미지를 누구나 할 수 있는 봉사의 개념으로 바꾸고자 했다.

강 상사는 “저의 지금은 혼자가 아닌 대한민국과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받은 것을 돌려 드린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 봉사했다”며 “주변에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여전히 많고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상사는 지속적인 봉사 활동만큼이나 꾸준한 기부도 전개했다. 육군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 향군장학재단, 해군장학재단, 대한적십자사, 함께하는 사랑밭, 유니세프, 한국장학재단 등 지금까지 11개 단체에 연평균 110만 원을 기부했다. 임관 이후 누적 기부금액은 1400여만 원이나 된다. 투철한 군인정신만큼이나 주변을 먼저 둘러보고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강 상사였다.

강 상사의 성실한 성격은 자기계발에도 부지런함을 만들었다. 특히 실무에서의 능숙한 경험만큼이나 이론적인 전문성을 키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하는 열의도 보였다. 2019년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에서 사이버보안/C4I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관리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런 모습은 후배 부사관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강 상사는 인터뷰를 통해 후배 부사관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도 전했다.

“저 역시 임관 후 처음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본받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 목표를 그 선배로 정하고 하나하나 따라 하면 어느 순간 성장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차근차근 꿈을 꾸고 실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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