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방안보

“국가 위한 헌신에 감사”… 군 장병 향한 온정 이어져

입력 2023. 12. 17   16:13
업데이트 2023. 12. 17   16:18
0 댓글

4년째 휴가 장병에 순댓국 무료 제공
‘나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컵메모 국군 장병에 무료 식사·응원 봇물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 한 식당이 휴가 장병(병사)들에게 무료로 순댓국을 주겠다고 문 앞에 붙인 포스터. 임채무 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 한 식당이 휴가 장병(병사)들에게 무료로 순댓국을 주겠다고 문 앞에 붙인 포스터. 임채무 기자

 

군인에게만 돈을 더 받는 ‘무한리필’ 고깃집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인 가운데 이와 반대로 음식을 무료로 대접하는 식당이 있어 화제다.

지난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병 식사 가격이 일반 성인보다 3000원 더 높은 고깃집의 메뉴판이 공개됐다.

해당 식당은 무한리필 가게이지만, 장병들이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더 많은 밥값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누리꾼은 포털 음식점 리뷰에 낮은 점수를 주면서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아예 무료로 식사를 주는 곳도 있다. 그것도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 한복판에 있는 식당들이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에 있는 한 식당은 휴가 장병(병사)에게 순댓국을 무료 제공한다. 식당의 선행은 벌써 4년째다.

본지가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식당 사장은 이를 고사했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는 이유에서다.

카페에 온 육군병사를 위해 컵 뚜껑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던 아르바이트생을 찾으려고 만든 국가보훈부의 SNS 홍보 사진. 보훈부 페이스북 캡처
카페에 온 육군병사를 위해 컵 뚜껑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던 아르바이트생을 찾으려고 만든 국가보훈부의 SNS 홍보 사진. 보훈부 페이스북 캡처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식당 사장은 청년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휴가 장병에게 따뜻한 순댓국 한 그릇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래 대한민국의 기둥이며,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하는 국군 장병들이 특별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게 식당 사장의 지론이라고. 청국장·보리밥 음식점도 함께 운영하는 사장은 임산부에게는 청국장과 보리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음식점은 몇 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역병 무료 제공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식당이 음식을 제공한 것은 5년이 넘었다. 현재도 현역병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준다.

이 식당 사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름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다 아들 같아서 식사를 무료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병사들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료 음식은 아니지만, 군 복무에 감사를 표하는 사람과 가게도 적지 않다. 지난달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육군25보병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장병이 열차 승무원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손편지에는 “늘 나라를 위해 애쓰시고 고생하시는 고객님께 작지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꼭 챙기시고요. 나라를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10월에는 육군 병사가 서울의 한 카페를 찾았다가 컵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메모를 받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메모 작성자인 하지호 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인턴 채용 추천서까지 써줬다.

지난 8월에는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 만둣집 사장이 장병들이 다녀갈 때마다 “나라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임채무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