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군단, 6·25 전사자 호국정신 기려

육군5군단은 지난 1일 부대 승진체육관에서 김성민(중장) 군단장 주관으로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을 열고 조국을 위해 장렬히 전사한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유해발굴작전에 참가한 5군단 예하 부대 장병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관계자, 이현종 철원군수, 남창수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지역 보훈단체 대표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영결식은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유해발굴 경과보고 △추모사 낭독 △6·25참전용사 회고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유해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민 군단장은 추모사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가능했다”며 “군은 선배님들의 애국심과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다시는 이 땅에 6·25전쟁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군단은 지난 1월부터 주민제보 및 전사연구 등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포천시 고남산과 연천군 진명산, 철원군 생창리 일대를 유해발굴 작전 지점으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 동안 1만6000여 명의 장병을 투입해 유해 66구와 탄약류·보급품 등 6340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고남산은 1951년 4월부터 6월까지 김화·포천 지연전, 생창리 일대는 1951년 6월 7일부터 11일까지 철의 삼각지대를 확보하려던 철원·김화 진격전이 각각 벌어진 격전지다.

진명산은 1951년 10월 3일부터 19일까지 연천·철원 지역 병참선 확보를 위한 치열한 전투가 전개된 곳이다. 특히 이곳은 2014년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9년간 284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올해도 47구의 유해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