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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마약탐지 군견 ‘딘딘·탱크’ 본격 임무 돌입

입력 2023. 12. 03   14:59
업데이트 2023. 12. 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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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육 후 공군20전비·교육사 배치
훈련 담당 군견 운용요원 2명도 함께
군 내 마약범죄 사전 차단 효과적 대응
경찰청 등 배치 지속…보수과정도 신설

국내 첫 마약탐지 군견인 공군 20전투비행단 딘딘과 군견운용요원 김성원 중사.
국내 첫 마약탐지 군견인 공군 20전투비행단 딘딘과 군견운용요원 김성원 중사.

 

국내 최초 마약탐지 군견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했다. 

공군은 3일 “20전투비행단(20전비) 군견 ‘딘딘’과 교육사령부(교육사) 군견 ‘탱크’가 경찰청 경찰인재개발원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마약탐지견 전문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 소속 부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훈련을 담당하는 군견 운용요원(핸들러) 2명도 같은 과정을 함께 수료했다. 그동안 각 군 군사경찰이 다른 기관의 마약탐지견을 지원받아 마약탐지 임무를 한 적은 있지만 군 자체적으로 마약탐지견을 양성·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 살 리트리버인 딘딘과 한 살 셰퍼드 탱크는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한 달 동안 교육을 받았다. 딘딘과 탱크는 인지, 통보, 수색훈련, 실내외 탐지훈련 등 마약탐지견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목을 훌륭히 이수했다. 특히 깊이 숨겨진 대마초, 코카인 등 마약류를 찾아내는 평가도 통과했다.

 

공군교육사령부 탱크와 군견운용요원 최용일 군무경력관.
공군교육사령부 탱크와 군견운용요원 최용일 군무경력관.


딘딘과 탱크는 소속 부대 군사경찰대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필요 시 귀영자나 기지 반입 우편물 등에 숨겨져 있을 수 있는 마약을 찾는 것이 주 임무다. 교육사에 배치된 탱크는 후임 마약탐지견 보수교육을 할 때 일종의 조교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공군이 우리 군에서 처음으로 마약탐지견을 운용하게 된 것은 최근 젊은 층과 유명인을 중심으로 마약범죄가 심각해지면서 사회문제로 부상한 것에 기인한다. 특히 군은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마약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젊은 세대가 구성원의 대다수라는 점에서 군 내 마약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우리 군은 마약류 관리대책을 입체·전략적으로 추진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군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마약범죄 예방 교육 강화 △전담 수사팀 운영 △단속 활동 확대 등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며 군내 마약류 유입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딘딘과 탱크를 마약탐지견으로 양성해 일선 부대에 배치한 것 역시 이런 노력의 하나다.

현재 우리 군은 잘 훈련된 군견을 활용해 적을 수색하거나 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다. 공군은 사람보다 1만 배 가까이 뛰어난 후각을 활용해 핸들러와 호흡을 맞춰 수색·탐지 임무를 수행해 온 군견이 마약탐지 임무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공군 군사경찰단은 앞으로도 마약류 군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유능한 군견을 마약탐지견으로 양성해 일선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공군 군견을 경찰청·관세청의 마약탐지견 교육과정에 입과시켜 마약탐지 군견 배치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사 군견훈육중대에는 마약탐지 군견 보수과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노우협(대령) 공군 군사경찰단 군사경찰계획과장은 “청소년 마약범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군을 ‘마약류 청정지역’으로 지켜 가려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마약탐지 군견이 장병들을 마약으로부터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사진=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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