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업 내 일(Job) 출근합니다

국가 안보 지켜내 듯…건설 현장 안전 사수한다

입력 2023. 11. 30   16:37
업데이트 2023. 11. 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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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공동연재 제대군인 취·창업 성공기
‘내 일(Job) 출근합니다’ - ③ 전기통신소방 안전팀장 이주석 예비역 육군중령

육군 정보통신 장교로 30여 년 복무 
안전제일 문화 정착·재해 예방 만전
제대군인 특유의 리더십·체력 강점
주경야독하며 관련 자격증 취득
배움과 겸손한 자세 갖추려 노력
전역 후 삶에 대해 철저한 준비해야

이주석 예비역 육군중령이 회사 관계자들과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주석 예비역 육군중령이 회사 관계자들과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평생 군인은 없습니다. 계급을 떠나 모든 군인은 언젠가 사회로 돌아갑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안정된 미래가 정책적으로 보장될 때 우리 군의 역량은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제대군인 정책은 어제의 군인을 지원하는 오늘의 노력이자, 다음 세대들을 향한 내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제대군인의 안정적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국방일보와 국가보훈부가 함께 준비한 제대군인 취·창업 성공기, ‘내 일(Job) 출근합니다’의 세 번째 주인공은 이주석 예비역 육군중령입니다. 임채무 기자/사진=보훈부 제공


산업 현장은 재해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매의 눈으로 현장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바로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 오늘의 주인공 이주석 예비역 육군중령은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인 전기통신소방 안전팀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 정보통신장교로 30여 년의 복무를 마쳤습니다. 현재는 군 복무 시 배웠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38년 업력의 봉등전기(주) 소속으로 건설 현장 안전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안전팀장은 안전 제일(Safety First) 문화 정착과 재해 발생 제로(Zero)화라는 목표 아래 본사와 건설 현장의 안전을 총괄 담당하는 직책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근로자 안전교육, 작업 현장 안전 점검 등을 통해 위험 요소를 제거해 재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죠.”

이 예비역 중령은 리더십과 책임감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자를 제2의 직업으로 택했다. 지휘관으로서의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최근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업 안전관리자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건설업 안전관리자 수요는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7월부터는 50억 원 이상 공사 현장은 의무적으로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하며, 내년 1월부터는 50억 원 미만 공사현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기에 안전관리자는 더욱 필요하게 될 겁니다. 거기다 제대군인은 특유의 리더십을 살릴 수 있고 육체적인 면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저 역시 군 경력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요구하는 실질적인 안전관리자의 자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경야독하며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경험과 능력 모두를 갖추게 된 것이죠. 혹시 안전관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산업안전(산업)기사, 건설안전(산업)기사 등을 미리 준비하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안전팀장의 일과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사업장에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구성·운영해야 하면서 덩달아 안전팀장의 업무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새벽 6시 30분 전에 출근해서 작업 준비를 갖추고 7시에 첫 일과로 안전 조회(TBM)를 진행합니다. 이후 작업반별 작업 장소로 이동해 오전, 오후 작업을 진행하며 오후 5시에 퇴근합니다. 안전팀장은 주 1~2회 현장안전 점검 시 근로자들과 동일한 시간에 출근해 TBM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또 고위험 작업 현장에서 안전보건 대책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점검하고 혹시라도 미흡할 경우 현장 개선을 통해 안전을 보장하는 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모든 현장의 안전관리 모니터링도 하고 있습니다.”


전기통신소방 안전팀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주석 예비역 육군중령이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전직을 응원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기통신소방 안전팀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주석 예비역 육군중령이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전직을 응원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든 일에 장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전직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제일 먼저 육군 중령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배운다는 자세를 갖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업무가 이해되고 온전히 내 것이 될 때까지 누구에게든 묻고 또 묻는 습관이 필요했습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 같은 게 필요한데요. 저 같은 경우엔 기독교 신앙으로부터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이 일에 만족하며 안전 분야만큼은 최고가 되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예비역 중령은 “인생을 살다 보면 만개(滿開)의 순간은 여러 번 찾아온다고 생각한다”며 전역 이후의 삶에 대해 걱정보다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군 생활 외길만 달려오다 막상 군문을 떠날 때의 두려움은 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군 생활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적응력과 책임감,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을 곧 알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군이 나를 이렇게 성장시켜 줬음에 감사의 마음도 들 것입니다. 전직 지원교육을 통해 자기와 맞는 직종을 선택하고 자격 조건을 갖춘다면 사회에서도 능히 신뢰받는 제대군인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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