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 9회 육군력 포럼 개최
박안수 육참총장 “특단 대책 절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 변혁 등 제시
각계 군사안보 전문가·장병 열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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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인구절벽 시대를 극복할 대안으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의 변혁, 매력적인 육군 만들기, 예비전력 정예화를 제시했다.
육군은 29일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와 함께 서울 로카우스호텔에서 개최한 ‘제9회 육군력 포럼’에서 이 같은 대안을 소개했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가 주관한 포럼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안규백 국방위원, 각계 군사안보 전문가, 정책부서·야전부대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인구절벽 시대 육군의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맞물리며 우리 군도 병역자원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박 총장은 “육군의 병력·부대·전력구조는 인구절벽 위기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현존 전력의 완전성과 현장 실행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미래의 복합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박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로 다가온 인구절벽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전투형 육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두가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한 위원장은 “인구절벽 문제 극복은 경직된 사고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완전히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병사는 양적, 간부는 질적인 문제”라며 “병사·간부·군무원·민간 영역을 따로 나눠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섹션별 발표가 진행됐다. 첫째 섹션은 김학성 국방과학연구소 지상기술연구원장이 ‘첨단 과학기술 기반 전투형 육군으로의 변혁’을 주제로 발표했고 이정환 서울대 교수, 차도완 배재대 교수 등 전문가 6명이 각각 △유·무인 복합체계의 단계별 적용 수준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 △유·무인 복합체계 신속시범사업·신속소요 추진 확대 등을 제안했다.
둘째 섹션은 윤대엽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의 ‘병역자원 감소와 국방인력 획득체계 혁신’ 발표가 이어졌다. 또 조동준 서울대 교수, 김태형 숭실대 교수 등 전문가 5명이 각각 가용병력 수를 우선 고려한 부대·전력구조 구상과 적정 상비병력 규모 재검토 필요성을 조언했다.
마지막 순서는 정진섭 원광대 군사학과장이 ‘예비전력 정예자원 확보 및 예비군 부대 운영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최영진 중앙대 교수 등 6명의 석학과 국방전문가들이 비상근예비군제도 발전·정착방안을 논의했다. 야전부대 장병들도 토론에 적극 참여해 현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최성진(소장) 육본 정책실장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안과 장병들의 의견을 소중히 경청해 고민과 절실함 부족으로 조직 운영에 실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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