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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장비 없이 국방망 PC로 VR 교육 가능해진다

입력 2023. 11. 16   16:42
업데이트 2023. 11.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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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 지능정보기술단
프로그램 자체 개발… 야전 확대 적용
정통교 인트라넷 홈페이지 내달 공개

육군정보통신학교에서 ‘VR 기반 PC용 통신장비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통신 특기병들을 교육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정보통신학교에서 ‘VR 기반 PC용 통신장비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통신 특기병들을 교육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기반 PC용 통신장비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육군은 16일 기존 병과 학교에서 시범 활용 중이던 ‘VR 기반 PC용 통신장비 교육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학교뿐만 아니라 야전부대까지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VR 기반 PC용 통신장비 교육 프로그램은 기존 VR 교육에서 발견된 제한 사항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전에는 VR 교육을 하려면 고글·조이스틱 등 전용 장비가 필요해 다수의 부대에서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또한 학습자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그 과정을 익혔는지를 파악하기보다는, 정해진 교육순서에 따라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절차식 학습법의 한계도 뚜렷했다.

이에 지능정보기술단은 지난해 4월부터 국방망 PC에서 운용할 수 있는 VR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고, 15개월 만인 지난 7월 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별도의 전용 장비 없이 국방망 PC만으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되는 성취도와 학습 단계를 보면서 학습자가 자신이 부족한 분야를 스스로 확인·선택해 반복 숙달하는 자기 주도 학습방식을 채택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우수성은 지난달 진행된 ‘육군 M&S 국제학술대회’ 우수작으로 선정되면서 입증됐다. 당시 심사단은 ‘PC를 활용해 야전 부대에서도 손쉽게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VR 사용 경험이 많은 MZ 세대 장병일수록 교육 효과가 높아진다는 점에 많은 점수를 준다’고 평가했다.

육군은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다음 달 중에 정보통신학교 인트라넷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 VR,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등 군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육군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 경험이 향후 예산 절감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박경민 VR 기술·개발 담당 군무주무관은 “간단한 VR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1억여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개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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