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육군협회(AROKA)와 미 육군협회(AUSA)

입력 2023. 11. 15   14:29
업데이트 2023. 11. 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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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욱구 대한민국 육군협회 사무총장 예비역 육군준장
허욱구 대한민국 육군협회 사무총장 예비역 육군준장



미 육군협회(AUSA·Associ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는 1950년 7월 5일 창립돼 현재까지 오고 있다. 현 회장은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B. 브라운 예비역 대장으로 지난해부터 협회를 대표하고 있다.

워싱턴에 독립된 건물을 소유한 미 육군협회는 상근 직원만 130여 명이다. 본토와 전 세계 9개 지역에 133개의 지회를 두고 육군의 목소리를 대변함은 물론 장병과 군인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미 육군협회는 매년 지상무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년을 기준으로 보면 협회 예산 480억 원 중 전시회 수입이 207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56%를 차지한다. 미 육군협회는 이러한 예산을 바탕으로 미 육군 장병 및 군인 가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협회(AROKA·Assocition of Republic of the Korea Army)는 미 육군협회를 모델로 2007년 출발했다. 육군과 육군 장병 및 군인 가족을 지원할 목적으로 국방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다. 백선엽 장군이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권오성 (예)대장이 2020년부터 3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협회 회원은 육군을 사랑하는 국민, 현역과 예비역 등 7만1000여 명이다.

협회는 별도의 정부 보조금 없이 개인 및 기업의 후원 그리고 지상무기 방산전시회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협회는 이러한 기부금으로 지금까지 모범용사 초청행사(2억1000만 원), 순직 간부 자녀 장학사업(3억2000만 원), 해외 파병부대 위문 행사(2억2000만 원) 등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21년부터는 생계 곤란 병사 생활비, 미혼부 병사 양육비, 군 복무 중 공사상자 자녀·참전용사 생활비, 파병 장병 지원 등 6대 지원사업에 6억3000만 원 등 16억 원을 육군 장병과 군인 가족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육군협회는 기부금 중 80% 이상을 협회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공익목적에 사용하는 비영리단체다. 협회는 2014년부터 2년에 한 번 전시업체를 선정해 지상무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K방산의 위상과 국격에 부합하는 전시회의 격상이 요구되는 점을 반영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주관사 선정 방식을 바꿔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권 협회장과 함께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미 육군협회가 주최한 방산전시회에 참가했다. 전시회는 현역과 예비역 그리고 기업의 만남의 장이었다. 고위급 현역 장성들이 참석해 육군을 직접 홍보하고 당면한 현실을 설명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스럽기도하고 부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이 자리에서 권 협회장은 브라운 미 육군협회장을 만나 한미 간 육군 발전과 협회 활동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정기적인 화상회의와 MOU 체결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그리고 내년 9월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인 지상무기 방산전시회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 참석을 약속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달성했다.

육군협회는 내년 열릴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가 육군이 중심이 되고, 육군의 비전을 제시해 K방산을 홍보하고 이에 창출되는 가치를 육군에 환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게 할 것이다. 이는 육군협회가 만들어야 할 사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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