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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맥베스’ 뮤지컬로 만난다

입력 2023. 11. 14   17:07
업데이트 2023. 11. 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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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창작 뮤지컬 
내달 2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한일경·성태준 등 간판 배우들 무대에

뮤지컬 ‘맥베스’의 성태준과 이아름솔
뮤지컬 ‘맥베스’의 성태준과 이아름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맥베스’는 서울시뮤지컬단이 기획·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왕위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밀한 심리와 욕망을 담은 작품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던 길에 ‘장차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 세 마녀의 예언을 들은 맥베스. 왕위에 대한 야욕에 사로잡혀 결국 자신을 총애했던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다. 그러나 원하던 왕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왕권을 위협해 올 인물들에 불안을 느끼고 살인을 거듭해 나간다.

작품은 한 인간이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죄를 더하며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번에 서울시뮤지컬단이 창작한 뮤지컬 ‘맥베스’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본능과 인간성을 깊이 파고들며 한층 강렬하고 밀도 높은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특히 남편을 설득해 왕을 암살하도록 하고 왕비가 되는 원작의 ‘레이디 맥베스’는 이번 작품 속에서 ‘맥버니’라는 이름의 더욱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그렸다.

셰익스피어 작품 속 대표적인 악녀 중 하나로 꼽히는 레이디 맥베스를 남편 맥베스와 함께 왕의 암살을 도모할 뿐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서 왕위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맥버니로 소환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맥베스’ 역에는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과 ‘작은아씨들’ 등에서 따뜻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호평받은 서울시뮤지컬단 배우 한일경이 캐스팅됐다. 서울시뮤지컬단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온 그는 자신만의 해석으로 새로운 ‘맥베스’를 준비한다.

더블캐스트로 ‘여신님이 보고계셔’와 ‘사의 찬미’ 등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여 뮤지컬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배우 성태준이 합류했다. 성태준은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인간 맥베스의 내면을 과감하고 섬세하게 그린다.

‘맥버니’ 역은 뮤지컬 ‘애니’와 ‘지붕위의 바이올린’ 등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서울시뮤지컬단의 간판 배우 유미가 맡았다. 유미는 이번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시한 맥버니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또 다른 맥버니는 뮤지컬 ‘프리다’와 ‘식스 더 뮤지컬’ 등에서 호소력 넘치는 무대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이아름솔은 섬세한 연기로 강인하지만 처연한 맥버니의 다양한 매력을 표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뮤지컬로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일이다. 원작을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관객들은 각각의 셰익스피어를 마음에 품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송시연 기자/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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