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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 구한 ‘창끝 전투력 핵심’ 부사관들

입력 2023. 11. 13   16:59
업데이트 2023. 11. 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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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기에…구한다, 군인이기에…나섰다


발빠른 응급처치, 쓰러진 시민 살리고 
식당 화재 초기 진화로 대형사고 막아
신속 대처로 기도 막힌 어르신 구조도

해군8전투훈련단 김명기 상사. 부대 제공
해군8전투훈련단 김명기 상사. 부대 제공



‘창끝 전투력 핵심’ 부사관들의 용감한 행동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국민의 군대’를 구현한 영웅들을 소개한다. 

해군8전투훈련단 김명기 상사는 지난달 아파트 단지 내 운동시설에서 체력단련을 하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한 남성이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곧장 달려간 김 상사는 남성의 호흡·맥박이 약해지자 위급상황임을 직감하고 119 신고부터 했다. 이후 부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에 돌입했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사람이 없어 구조에 어려움이 었었지만 김 상사의 끈질긴 노력 끝에 남성은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김 상사는 이후에도 남성을 119에 인계하기까지 약 10분간 현장을 지켰다.

이러한 선행은 구조받은 남성이 해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감사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상사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그 어떠한 상황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해군군수사령부 박상윤 상사가 진주소방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있다. 진주소방서 제공
해군군수사령부 박상윤 상사가 진주소방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있다. 진주소방서 제공



해군군수사령부 병기탄약창 박상윤 상사는 대형 화재가 될 뻔한 사고를 막은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박 상사는 지난달 경남 진주시 서부시장의 한 식당에 머물던 중 인근 상가에서 발생한 불길을 목격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한 그는 망설임 없이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또 화재 지점과 가까운 LPG 가스통 인근에 물을 뿌려 추가적인 폭발 사고를 예방했다.

박 상사의 용기 있는 행동을 지켜본 인근 상인들도 소화기를 들고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후 소방차가 도착하며 화재는 추가 피해 없이 30분 만에 진화될 수 있었다. 밀집된 전통시장 구조 특성상 초동조치에 실패했다면 불길이 번질 우려가 있었지만 박 상사의 빠른 판단과 솔선수범 덕분에 화마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

박 상사는 화재진압 초동조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진주소방서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탄약 관리를 담당하는 만큼 화재 예방에 관심이 많았고,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화재대응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며 “한 사람의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해군7기동전단 화생방지원대 장근석 중사. 부대 제공
해군7기동전단 화생방지원대 장근석 중사. 부대 제공


해군7기동전단 화생방지원대 장근석 중사는 지난 6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행인을 구했다.

당시 장 중사는 당직근무를 마친 뒤 귀가하던 중 노상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119와 통화하며 남성 호흡이 불규칙하고 의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옷과 벨트 등을 풀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장 중사의 정확하고 신속한 처치 끝에 다행히 남성은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장 중사는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한 현장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신속 정확한 조치로 시민을 구한 육군12보병사단 쌍호여단 김두호 주임원사. 부대 제공
신속 정확한 조치로 시민을 구한 육군12보병사단 쌍호여단 김두호 주임원사. 부대 제공



육군12보병사단 쌍호여단 김두호 주임원사가 기도가 막힌 어르신을 신속한 대처로 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김 주임원사는 지난달 16일 강원 인제군 원통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던 중 식당을 나서던 한 어르신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지체 없이 어르신에게로 향한 김 주임원사는 우선 호흡과 증세부터 살폈다. 어르신은 호흡 없이 입에서 거품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는 부대 안전교육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음식물이 환자 목에 걸렸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위 사람들에게 신고를 요청하는 한편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폐쇄됐을 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2~3차례 응급처치를 지속하자 어르신은 음식물을 토해냈지만, 여전히 손이 차갑고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 김 주임원사는 포기하지 않고 하임리히법을 반복했고, 어르신은 기도 깊숙이 있던 잔여물을 토해냈다.

사투 끝에 어르신은 혈색과 호흡을 회복했고, 그는 곧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그의 선행은 어르신의 가족들이 감사 인사를 전해오며 부대에 알려졌다.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한 어르신의 아들은 “빠르고 정확한 응급조치 덕분에 아버지가 살 수 있었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주임원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이렇게 알려지니 부끄럽다”며 “위급한 상황에 부닥친 국민을 보면 언제든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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