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3보병사단, 통합방호훈련
적 침투·화학탄 테러 등 상황 대응
육군53보병사단은 2일 울산항만 일대에서 ‘2023 호국훈련’의 하나로 민·관·군·경·소방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53사단 울산여단과 울산시청·남구청, 울산항만공사,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울산경찰청,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119안전센터, 해군 부산항만방어전대 등 18개 기관에서 15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울산항 먼바다에서 미상의 선박이 식별된 것으로 문을 열었다. 울산여단은 해군·해양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뒤 경찰, 항만공사 직원과 순찰에 나섰다. 또 공중정찰반 드론과 기동 열영상감시장비(TOD) 등을 활용해 내해로 접근하는 선박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파악했다. 결국 미상 선박에 타고 있던 밀입국자들은 군 기동타격대와 남부경찰서, 부산항만전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전원 검거됐다.
다음은 적 특수작전부대가 차량으로 울산항만에 침투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적이 상황실을 점거하자 기동타격대가 투입돼 교전을 벌였다. 적은 시설물을 폭파하면서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화재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소방이 화재를 진압하는 사이 군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팀(EOD)이 남은 폭발물을 처리했다.
드론에 의한 화학탄 테러 상황에서는 울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서 화생방 오염 여부를 탐지했고, 군은 화생방 제독차량으로 오염지역 일대를 제독했다. 53사단 기동대대는 건물 내부 소탕작전으로 적을 제압하고, 갇혀 있던 민간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도 안전·교통통제 등으로 추가 피해를 막으면서 통합방호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송명기(중령) 울산여단 대대장은 “실전적인 훈련으로 군사대비태세와 민·관·군·경·소방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함양했다”며 “‘훈련 또 훈련’해 이겨놓고 싸우는 부대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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