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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의 음악이 온다

입력 2023. 10. 18   16:41
업데이트 2023. 10. 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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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 오르간과 함께하는 합창음악’ 
서울시합창단 뒤뤼플레 ‘레퀴엠’ 공연

서울시합창단.
서울시합창단.



깊어져 가는 가을, 영혼의 안식을 위한 예술이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이 오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시그널: 오르간과 함께하는 합창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20세기 합창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모리스 뒤뤼플레의 ‘레퀴엠’을 만날 수 있다. 라틴어로 ‘안식’을 뜻하는 레퀴엠(Requiem)은 죽은 사람들의 넋을 기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음악을 말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헌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뒤뤼플레의 레퀴엠은 작품 곳곳에서 영혼을 감동시키는 깊은 영성과 풍부한 화음을 느낄 수 있다.

강렬하면서도 극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는 다른 작곡가들의 레퀴엠과는 달리 조용하고 사색적인 특징이 있다. 특히 합창과 오르간의 조화는 영적이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이프오르간 협연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정경희가 맡는다. 공연 장소인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로 클래식 전용홀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공연장이다. 5000여 개의 파이프로 울리는 레퀴엠은 뒤뤼플레 특유의 깊이 있고 풍성한 선율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서는 작곡가 5인의 위촉 창작곡도 만날 수 있다. 강종희, 민경아(미국 앤더슨대학 교수), 이영조, 임지선(연세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전경숙의 곡이 초연된다.

지휘를 맡은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은 “이번 공연은 중세 음악의 전통에 기반을 둔 마스터피스 작품과 동시대 국내 작곡가들의 초연작을 함께 구성했다”며 “희망, 위로, 영원한 안식,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등 안온하고 숭고한 음악적 정서를 관객들에게 펼쳐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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