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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부터 첼로·일렉 기타 협연까지…국악, 힙하네!

입력 2023. 09. 27   17:06
업데이트 2023. 10. 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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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10일 개막
국내 최정상 8개 국악관현악단 한자리

아쟁 국가무형문화재 김일구 명인
'슈퍼밴드2' 출신 박다울·김성현
크로스오버 대니 구 등 꽉 찬 무대

 



KBS국악관현악단부터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전주시립국악단대구시립국악단,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까지 8개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가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우리 전통음악을 동시대 예술로 새롭게 인식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가 기획했다.

축제는 전야제와 함께 8개 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구성됐다. 오는 10일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전문가 대담과 토론을 통해 국악관현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준비한 축하 공연도 진행된다.

11일부터 21일까지는 전국 8개 국악관현악단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지닌 KBS국악관현악단(11일)이 포문을 열고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여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12일), 40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14일)이 공연을 이어 간다.

국악의 품격을 트렌디하게 선보이고 있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17일)과 세계에 국악관현악을 알려온 전주시립국악관련악단(18일), 유네스코 음악창의 도시의 멋과 혼이 서린 대구시립국악단(19일)도 멋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0일에는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20일)이 강원의 시와 음악을 들려준다. 21일에는 창작국악관현악을 이끌며 국악관현악의 시작과 중심으로 자리잡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거문고, 대금, 아쟁, 판소리, 정가 같은 우리 음악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일렉트릭 기타 등 양악과 국악 경계를 넘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협연자들이 출연한다.

박다울(거문고), 이아람(대금), 민은경(판소리), 장명서(정가), 김일구(아쟁), 김준수(판소리) 등 국악 연주자들과 대니 구(바이올린), 김성현(일렉트릭 기타) 등 클래식·일렉트릭 기타 연주자의 만남은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JTBC ‘슈퍼밴드2’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은 KBS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으로 우리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금연주자 이아람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협연에서는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국악 장인’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아쟁연주자 김일구 명인과 한상일 지휘자가 이끄는 대구시립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은 우리 국악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JTBC ‘풍류대장’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세계를 보여준 소리꾼 김준수는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김준수는 ‘춘향가’ 중 ‘어사출두’에 이어 창극 ‘리어’ 중 ‘눈물을 거두소서’를 국악관현악곡으로 편곡한 버전에 목소리를 얹는다. 극이 주는 감동과 국악관현악으로 연주되는 스펙타클한 음악이 만나 김준수만의 무한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재즈, 팝, 실내악 등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대니 구는 이번 대전시립연정국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JTBC ‘슈퍼밴드2’에서 천재 기타리스트로 찬사를 받은 일렉트릭 기타 연주자 김성현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축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축제의 축하공연과 피날레 공연 지휘를 맡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성국은 세대교체의 시작을 상징한다. 김성국은 21일 무대에서 현대무용과 대금, 첼로, 일렉트릭 기타의 하모니로 젊어진 국악관현악, 대중과 호흡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KBS국악관현악단 최연소 상임지휘자를 맡은 박상후는 1985년 KBS국악관현악단 창단 이래 최초의 30대 지휘자다. 그는 “개성 강한 연주자들의 소리를 하나로 모아 모두가 감동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국악관현악 시작 6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악관현악의 현주소를 살피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8개의 국악관현악단의 독보적인 연주력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우리 음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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