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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후 첫 동원훈련을 마치며

입력 2023. 09. 26   13:51
업데이트 2023. 09. 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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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배 중령 육군11기동사단 사자여단
윤홍배 중령 육군11기동사단 사자여단



지난 21일 우리 화랑사단의 핵심 부대인 사자여단의 동원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정상화된 동원훈련이기에 여느 때의 훈련보다 더욱 세심하고 정성 어린 준비가 필요했다.

특히 우리 군수지원대대는 2019년 12월 이후 정상화된 동원훈련을 처음 시행했다. 전시 병력의 50% 이상을 동원해야 하는 특성상 많은 인원이 동원예비군으로 입소해 훈련해야 하기에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했다.

이번 동원훈련 간 입소한 자원 중 45%가 비적소 인원으로 편성돼 있었고, 군수지원대대 경험이 전혀 없는 인원이 60%로 자신의 직책과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았다. 설상가상 코로나19가 심각했던 기간에 현역 군 생활을 했던 인원이 대부분으로, 일부는 훈련소 이후 사격을 처음 해 보는 인원이 있을 정도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대장으로서 신병을 교육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했다. 동원예비군들에게 주어진 직책을 이해시키고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 주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계획했다.

또 간부들과 용사들까지 훈련이 계획대로 잘 이뤄지도록 임무·지휘 기반의 동원훈련 예행연습을 했다. 동원예비군들은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정성스럽게 훈련을 준비했다.

동원훈련이 시작되고, 즉각 임무 수행을 위한 최적의 교육을 하고자 실제 지원을 해 줘야 하는 기보대대와 전차대대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실장비에 대한 근접정비와 보급을 시행했으며, 행동화 훈련 위주의 강도 높은 교육을 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언어 사용을 통해 강한 교육훈련에도 거부감 없이 임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MZ세대 특성에 맞춰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니 동원예비군들도 매우 책임감 있게 훈련에 임했다.

우리 군수지원대대원들은 정성 들여 최상의 동원훈련 준비를 했고, 우리의 전우로 입소한 동원예비군들은 준비한 훈련계획에 맞춰 적극 동참했다. 당장 전쟁이 발발해도 부여된 직책에 맞게 즉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현역과 동원예비군 모두가 얻었다.

우리는 앞으로도 동원예비군들이 우리 군수지원대대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갖도록 해 유사시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최상의 동원 즉응태세를 완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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