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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정신전력 전투형 강군 Up] ‘싸우면 박살낸다’ 서해 NLL 수호 의지 다졌다

입력 2023. 09. 25   17:06
업데이트 2023. 09.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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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함대 해상근무자 정신전력 집체교육

경기함 승조원 70여 명 합숙 교육
릴레이 안보강연·전사적지 견학
승리 전통 계승·부대 정체성 함양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 2함대 경기함 승조원을 대상으로 안보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 2함대 경기함 승조원을 대상으로 안보강연을 하고 있다.



확고한 국가관과 대적관, 그리고 군인정신 함양, 국군이 정신전력 교육을 실시하는 목표다. ‘서해 수호의 주역’ 해군2함대 역시 해군 전투력 발휘의 핵심인 함정 승조원을 대상으로 반기마다 집중정신전력 교육을 하고 있다. 부대 밖 외부시설에서 합숙하는 ‘해상근무자 정신전력 집체교육’이 대표적이다. 집체교육을 통해 ‘적에 대한 결전의지’ ‘싸우면 이기는 필승정신’을 함양한 장병들은 서해 접적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이원준 기자/사진=부대 제공
“우리 2함대는 과거와 달리 적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첨단전력과 무기체계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착이 가능한 공격잠수함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는데,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북한 함정과 잠수함을 격침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전 천안함 함장)

자신보다 앞서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해온 선배 전우의 응원은 승조원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강연에 집중하는 이들의 눈빛에서 ‘싸우면 박살낸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엿보였다. 적은 핵·미사일 위협을 바탕으로 군사도발을 일삼고 있는 상황. 강인한 정신전력으로 무장해야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교육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겁고 진지했다.

해군2함대는 지난 21~22일 경기 수원시 보훈교육연구원에서 해상근무자 정신전력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2500톤급 호위함(FFG-I) 경기함 승조원 70여 명이 참가해 1박2일간 릴레이 안보강연·전사적지 견학 등 활동을 했다.

교육 첫날 안보 강연 연사로 나선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은 제1·2연평해전을 시작으로 서해에서 벌어진 북한의 도발 일지를 설명했다. 특히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생생한 경험담과 실제 상황에서 느낀 교육훈련의 중요성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장병들은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대적관을 강화하고, 선배 전우의 뒤를 이어 필승함대 전통을 계승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소장은 “전투력 핵심인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2함대 장병들의 대적관과 안보관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강사로 나선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최근 안보 정세와 이에 따른 해군 임무를 장병들에게 설명했다. 최 교수는 남북관계 상황과 전망, 미·중 전략과 앞으로의 미·중관계를 전망한 뒤 한미동맹의 가치, 우리 군의 능력과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장병들은 최 교수의 열강을 바탕으로 해군 임무에 대해 자세히 토론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했다.

마지막으로 장병들은 행복을 부르는 힐링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한배를 탄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전우애와 단결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2함대는 2012년부터 해상근무자 정신전력 집체교육을 시행해오고 있다. 2011년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육상부대에 비해 열악한 교육여건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 승조원을 위한 정신전력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 올해로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집체교육은 해상근무자의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함양하는 해군의 대표적인 정신전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함대는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집체교육 기간과 방식을 2020년 이전 수준으로 강화하고, 현장 부대 의견을 수렴해 외부 전문 연수시설에서 1박2일 합숙 교육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이 진행된 보훈교육연구원은 국가보훈부 산하 교육전문기관으로, 대강당·식당·휴게시설·생활관 등 집체교육에 필요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부대시설과 비교했을 때 보다 쾌적한 교육·생활 여건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합숙하는 장병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보훈교육연구원은 올해 2함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20회 이상 집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2함대는 이곳에서 이뤄지는 연속 안보 강연을 통해 장병들의 국가관·대적관·군인정신을 집중 함양하고 있다. 특히 2함대 정신이 깃든 참전용사와 전문가 초빙 강연을 통해 서해와 NLL을 피로 사수해온 승리의 전통과 부대 정체성을 함양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병들은 교육 이튿날엔 경기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으로 이동해 안보 견학을 실시했다. 이들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북한군과 첫 교전을 벌인 현장에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활약상을 확인하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거룩한 희생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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