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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략부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이곳에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합니다!”
2018년 국가전략부대인 해군잠수함사령부(잠수함사)에서 정보장교로 보안과장직을 마치고 전출 가던 날, 동고동락하며 근무했던 잠수함사 전우들에게 했던 말이다. 4년이 흐른 2023년, 다시 한번 잠수함사에 부임하게 되면서 희망은 현실이 됐다. 한 번 더 이곳에서 근무하고 싶었던 이유는 ‘주인의식’의 중요성을 심어 준 부대여서다. 2016년 잠수함사에서 첫 근무를 하게 됐을 때 잠수함사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해 부대 역사를 찬찬히 살펴본 적이 있다.
잠수함사는 1990년 ‘개척자의 정신’이라는 표어 아래 창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 부대인 제57잠수함전대를 모체로 하는 부대다. 이 부대는 제9잠수함전단을 거쳐 2015년 사령부급 부대인 잠수함사로 승격됐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잠수함사를 운영하는 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
자랑스러운 위상을 일궈 낸 잠수함사의 역사와 잠수함 승조원들이 보여 준 열정을 살펴보고 있자니 잠수함사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이 솟구쳤다. 찬란한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는 부대원들의 도전에 동참하고 싶다는 열망도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다. 그렇게 뇌리에는 ‘주인의식’이란 단어가 스쳐 지나갔다.
그날부터 부대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과장으로서 국가전략부대 위상에 걸맞은 정교한 보안태세를 확립하고,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는 보안업무를 진행하고자 제도 개선을 비롯해 부대원들의 보안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해 나갔다. 그렇게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부대 발전을 위해 달려온 시간 동안 나의 업무 역량과 정보장교로서 갖춰야 할 전문성이 스스로 느껴질 정도로 발전했다. 군 생활 중 더없이 보람찬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잠수함사. 잠수함사는 ‘꿈·도전·창조’라는 부대 표어에 걸맞게 많은 것이 만들어져 있었다. 부대 전광판에는 부대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글귀가 매일 새롭게 전시되고 있었고, 부대 홈페이지엔 부대 발전을 위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소통광장’이라는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었다. 새로운 시설과 제도를 보면서 부대원들의 주인의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인의식이라는 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해 준 이곳 잠수함사에서 이제는 정보음향관리과장으로서 치밀한 정보 활동을 통해 전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보다 안전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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