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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작가축제’ 8일 개막

입력 2023. 09. 06   16:42
업데이트 2023. 09. 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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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명 작가 언어의 다리를 건너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노들섬서 13일까지 개최…10개국 24명 참가 
개막 강연은 한·중 작가 나란히…대담·공연 등 행사 다채

정지아 작가  ⓒ이대진
정지아 작가  ⓒ이대진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가 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는 13일까지 서울 노들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작가 24명이 문학을 통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소통하는 자리다.

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이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국문학번역원이 2006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0개국 작가 24명이 참여한다. ‘언어의 다리를 건너(Crossing the Bridge of Language)’를 주제로 강연, 대담, 토론,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일인 8일에는 중국 3대 현대문학 작가로 꼽히는 위화와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히 담은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가 ‘언어의 다리를 건너’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후 각자 발제 소감과 작품 집필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9~13일에는 국내외 작가가 일대일로 짝을 이뤄 첨예한 사회적 주제를 서로 다른 언어와 작품으로 풀어내는 대담이 열린다.

위화 작가   ⓒ푸른숲
위화 작가   ⓒ푸른숲



문제의식을 철학적 사유로 풀어내는 진은영 시인과 2019년 흑인 여성 최초로 부커상을 받은 버나딘 에바리스토(영국)는 사회적 참사와 소수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풍부한 통찰로 한국 문학을 이끌어 온 소설가 은희경과 매혹적인 글쓰기로 사랑받고 있는 앤드루 포터(미국)는 기억과 시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이어 김금희와 마르타 바탈랴(브라질), 임솔아와 자일리 아마두 아말(카메룬), 전성태와 아흐메드 사다위(이라크)는 돌봄과 연대, 청년과 노동 등의 주제로 만난다. 또 독창적인 상상력을 보여 주고 있는 김희선·황모과 작가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공상과학(SF) 도서 『기억 극장(The Memory Theater)』의 작가 카린 티드베크(스웨덴)가 장르소설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최은영·서효인·웬디 어스킨(북아일랜드)은 문학이 공간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대화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박상영 작가와 백은선·올리비아 랭(영국)은 창작의 즐거움과 괴로움에 관해 이야기하고, 정지돈·유수연·그레이스 치아(싱가포르)는 뉴미디어 시대의 독자와 독서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과 전시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8일 개막공연에서는 소리꾼 김준수가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9~10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는 정지아와 위화의 작품을 재해석한 판소리 공연이 마련된다. 또한 백은선, 진은영, 앤드루 포터 등의 작품을 낭독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노들섬 노들갤러리 2관에서는 전시 ‘독자의 시선’이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축제 참가 작가들을 상징하는 대표 문장으로 구성한 타이포그래피도 만날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올해 축제가 전 세계의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고 희망찬 미래와 공동체를 꿈꾸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문학을 통해 교류하고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누리집(www.siwf.or.kr)과 공식 인스타그램(@siwf_inst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시연 기자/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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