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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군 ‘즉시 출동’ 대규모 해상조난자 ‘즉각 구조’

입력 2023. 09. 05   17:11
업데이트 2023. 09. 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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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동정찰사, 합동 탐색구조훈련
MC-130K 수송기·독도함 첫 참가

공군 항공구조사와 해군 심해잠수사가 ‘해·공군 합동 대규모 해상조난자 탐색구조훈련’ 중 조난자 구조를 위해 바다에 투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재겸 중사
공군 항공구조사와 해군 심해잠수사가 ‘해·공군 합동 대규모 해상조난자 탐색구조훈련’ 중 조난자 구조를 위해 바다에 투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재겸 중사



대규모 해상 재난 상황에서 조난자를 구하기 위한 해·공군 특수부대원들의 합동훈련이 4일 오후 경남 거제 인근 해상에서 펼쳐졌다. 해·공군은 2018년부터 해마다 합동 탐색구조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올해는 공군의 MC-130K 특수전용 다목적 수송기와 해군의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 독도함(LPH-6111)이 최초로 참가했다.

공군기동정찰사령부(기동정찰사)는 5일 “해·공군 합동 탐색구조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해상조난자 합동 탐색구조훈련’을 전날 주관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공군 항공구조사(SART), 해군 심해잠수사(SSU) 등 특수요원 30여 명과 공군 MC-130K·C-130·CN-235 수송기, HH-47·HH-60 헬기, 해군 독도함, 참수리급 고속정(PKM), UH-60 헬기 등이 동원됐다.

특히 MC-130K와 독도함이 처음 투입되면서 훈련의 실전성이 높아졌다. 해당 장비들은 실제 대규모 해상 조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투입될 가능성이 큰 해·공군 전략자산들이다.

훈련은 최춘송(소장) 기동정찰사령관과 최승진(대령) 독도함장의 공동 지휘로 전개됐다. 두 지휘관은 독도함에서 훈련 전반을 통제하며 합동 탐색구조작전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선박사고로 대규모 조난자가 발생한 상황이 조성되면서 훈련은 시작됐다. 해양경찰의 전파로 해상조난자 발생 상황을 접수한 공군작전사령부와 해군작전사령부는 각 군의 비상대기 전력에 즉각 출동을 지시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공군 MC-130K는 전방관측 적외선장비를 활용해 사고지역 해상을 탐색했다. 이윽고 해상조난자를 발견한 MC-130K가 해상연막신호탄(MK-25)을 바다에 던져 해상구조장구(MA-1)를 투하하기 위한 항공기 진입 경로와 투하지점을 표시했다. MA-1에는 구급약, 비상식량·식수, 통신기 등 해상조난자에게 꼭 필요한 장비들이 들어있다.

MC-130K가 해상구조장구를 정확하게 투하하자 이어서 공군 C-130, CN-235 수송기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송기들이 해상연막신호탄·해상구조장구를 떨어뜨리며 생존에 필요한 초기 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ART와 SSU는 공군 HH-47 헬기에 고속고무보트 2대를 탑재한 뒤 조난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지역을 확인한 헬기 조종사는 저고도에서 저속비행을 하며 후방 해치를 열었다. 개방된 해치로 SART와 SSU 대원들이 고속고무보트와 함께 바다에 뛰어들었고, 해군 고속정의 해상안전통제에 따라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해·공군 합동 구조전력은 고속고무보트를 타고 조난자들에게 빠르게 다가가 해상구조인양(Hoist Operation) 방식으로 공군 HH-47, HH-60 헬기와 해군 UH-60 헬기로 구조·인양했다. 해상구조인양은 구조자가 헬기에서 구조용 줄을 타고 조난자에게 접근해 들것이나 바구니 등에 싣는 구조법이다. 훈련은 해·공군 헬기로 조난자들을 독도함으로 무사히 이송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덕희(대령) 기동정찰사 작전훈련처장은 “공군과 해군 사이의 팀워크와 항공전력을 활용한 탐색구조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준비했다”며 “결전태세 확립과 함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원(대령) 해난구조전대장은 “이번 훈련으로 언제, 어디서 해상 재난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해군과 공군이 신속히 대응하는 합동구조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훈련을 지속해 언제든 구조작전을 완수하는 최고도의 해난구조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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