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군, 전시 상황 가정 통합방어체계 구축
화생방 테러·안티 드론돔 활용 훈련 강화
‘2023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으로 강력한 연합·통합방위태세를 갖추기 위한 우리 군의 야외기동훈련(FTX)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육·해·공군 각급 부대는 지난 25일 전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협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주형·맹수열·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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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6보병사단은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국가중요시설에서 첨단 대(對)드론 장비를 활용한 통합방위훈련을 했다.
훈련은 중요시설 상공을 통과하는 적 드론을 식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상황을 접수한 사단은 보유하고 있는 안티 드론돔을 활용해 적 드론을 추방하는 데 성공했다.
안티 드론돔은 위성신호 기만 기술이 적용된 드론 테러 방어용 돔이다. 반경·고도 500m가량의 보호막을 형성해 해당 범위 안에 침입하는 드론을 추방하는 장치다. 사단은 공공조달 협업 사업으로 도입해 시범 운용하고 있는 안티 드론돔의 성능을 확인했다.
사단은 안티 드론돔을 운용하는 동시에 기동예비대를 투입해 드론을 조종하는 적을 식별·제압했다. 이어 적 특수작전부대 침투에 맞서 기동타격대를 운영하고, 적 화생방 공격에 대응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훈련을 했다. 아울러 적 화학탄 투발 피해 평가, 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CRST)·강원소방본부 특수대응단의 제독 훈련도 병행했다.
사단 관계자는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협에 맞서는 대응태세를 확립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민·관·군·경·소방의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해 결전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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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특전요원들은 실전적인 연합·합동 훈련으로 특수전 능력을 강화하고, 팀워크를 향상했다. 한미 특전요원들은 오는 9월까지 연합 육·해상 침투·타격훈련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 연합·합동 특수전 훈련에는 우리 육·해군 특전요원과 미 해군 특전요원이 참여했다.
훈련은 전시 연합·합동 특수작전 수행에 대비해 한미 특수부대 간 전술·노하우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을 계획했다.
한미 특전요원들은 △특수정찰 및 기동 △근접전투 △전투부상자처치(TCCC) 등 우발상황 대처 능력을 중점 숙달했다.
해군특수전전단 진수환 소령은 “특수작전부대는 국가가 임무를 부여하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투입돼 임무를 100% 완수한다”며 “실전적인 훈련을 반복해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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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내실에서 화생방 테러 미상 우편물 발생!” 지난 25일 해군7기동전단 화생방지원대에 긴급 상황이 전달됐다. 화생방지원대는 초기대응반을 급파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현장에 도착한 초기대응반 정찰반원들은 발송자 불명의 우편물에서 원인 미상의 액체가 흐르고, 오염 범위는 행정안내실에서 부대 정문까지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현장에 다른 인원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원점을 보존했다. 이어 제주도 지역 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CRST)인 해병대9여단 장병과 합동으로 오염 원점 및 인근의 인원·장비·시설을 제독했다.
이날 훈련은 화생방 테러 초기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아울러 각 기능반별 임무수행 절차 숙달과 팀워크 향상에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7전단 화생방지원대 20여 명과 지휘차량, 제독차, 생물학 진단키트, 휴대용 제독기, 간이 인체제독 장비 등이 투입됐다.
정환희(대위) 화생방지원대장은 “실전적인 훈련으로 작전수행 능력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화생방 대응태세 및 역량 강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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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국토교통부와 국가 비상사태 시 민항기 안전을 위한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ESCAT)’ 모의연습을 합동으로 펼쳤다.
ESCAT는 전시 적기의 영공 침범이나 미사일 공격 등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민항기의 안전을 위해 발령되는 긴급 시행명령이다.
훈련에는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 운항관제 요원과 국토부 항공교통본부 관제사들이 참여했다. 연습은 모의체계로 이뤄져 실제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대구시 항공교통본부에서 진행된 연습은 적 도발 징후를 포착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공작사는 항공교통본부에 ‘민항기 통제를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파했다. 항공교통본부 관제사들은 공작사와 사전 협조된 민항기 우회 경로를 확인하는 등 대응절차에 돌입했다. 관제사들은 실제 항공관제 콘솔과 동일한 시뮬레이터에서 연습을 수행했다.
곧이어 북한 항공기 도발 상황이 발생했다. 공작사는 ‘민간 항공기 긴급 우회명령’을 발령했다. 적 위협 상황 발생 때 안전한 인접 항로로 민항기를 대피시키고, 군의 방공작전 공역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공작사와 항공교통본부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위험한 항로를 폐쇄하고, 우회 경로의 항공교통 현황과 예상교통량 등을 확인해 민항기가 우회할 수 있도록 통제했다. 하지만 적기가 군사분계선(MDL)을 근접해 비행하고, 미사일이 발사되는 등 군사도발은 계속됐다.
이에 공작사는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를 발령했다. 공작사와 항공교통본부는 해당 명령으로 폐쇄된 항로와 공항, 관제처리 능력, 예상 교통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행 중인 민항기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모의연습은 마무리됐다.
적 도발이 전쟁으로 이어지면, 군은 한층 강화된 시행명령을 발령할 수 있다. 이 명령을 ‘항공교통 및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보안통제 계획(SCATANA)’이라고 한다. 발령되면 한국 작전 전구 내 민항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의 비행과 항행안전시설 운영을 군이 통제하게 된다. 공작사와 항공교통본부는 합동 모의연습으로 적 도발 징후 식별부터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 발령까지 전반적인 절차와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염인순(대령·진) 공작사 운항관제과장은 “9·11테러 당시 미국 연방항공청과 북미방공관제사령부가 ‘비상 항공교통 보안통제’를 통해 4000여 대의 항공기를 긴급 우회 및 분산해 추가 피해를 막은 사례가 있다”며 “공군은 국토부와 다양한 상황에 따른 연습과 훈련을 실시해 전시 적 도발로 인한 민항기 피해를 막는 방안과 절차를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군군수사령부 60수송전대는 민간 수송업체와 2주간 5개 공군기지에 총 45톤의 군수물자를 전달하는 실제 동원훈련으로 전시 수송지원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60전대는 27일 “동원트럭 16대와 통제업체 운전요원 16명을 동원한 ‘동원트럭 통제중대 실제 동원훈련’을 지난 21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60전대는 전시 요구되는 군수물자 수송능력을 최대로 구비하고자 차량·인력을 포함한 전시 동원업체를 지방자치단체 승인 아래 지정할 수 있다. 대상은 민간 수송업체며, 60전대는 평시 부대 실정에 맞는 동원업체를 정해 통제중대를 편성 중이다. 지정된 장비·인력은 부대 계획에 따라 임무 수행에 투입된다.
훈련은 지난 21일 오전 60전대 동원통제관이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한 업체 차량과 동원인력을 인수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차량·동원인력은 60전대 602중앙수송대로 이동해 차량검사, 안전교육을 받았다.
이어 동원트럭 운전요원들은 각각 부여된 수송임무에 따라 60전대 수송요원과 함께 자신이 운행할 동원트럭에 군수물자를 적재했다. 일자별 수송계획에 따라 다음 달 1일까지 공군교육사령부, 8전투비행단 등 5개 공군기지로 45톤의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수송임무를 완수할 예정이다.
60전대는 훈련 결과를 분석해 전시 동원수송지원 절차 개선점을 식별할 방침이다.
함종훈(중령) 60전대 수송통제과장은 “전시 안정적인 수송지원 여건을 보장하기 위하여 동원트럭의 조기 인수와 통제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으로 전시 동원트럭 수송계획을 점검하고 동원트럭 통제절차 과정을 숙달해 군수물자의 완벽한 보급능력을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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