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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정보환경 변화 이끌 AI·빅데이터 핵심 요소

입력 2023. 08. 24   15:37
업데이트 2023. 08. 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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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민 소령 정보사령부 지능정보관리과
장대민 소령 정보사령부 지능정보관리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라는 용어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군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하는지는 관련 실무자가 아닌 이상 답변하기 어렵다.

우리 정보사령부(정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맞춰 AI와 빅데이터를 국방 정보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일 단위로 쏟아지는 첩보를 어떻게 수집·처리·전파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 2021년 12월 빅데이터 분석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접근이 승인된 인원에게 군사정보체계(MIMS)와 정보전파망(DITS)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체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체계는 정보사에서 수행하는 6대 정보기능(인간·영상·기술·공개·대정보·계측기호정보)별 정보·첩보의 수집·처리·전파가 가능하며, 지능형 검색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첩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또 국방 분야에서 유일하게 5개의 최신 AI 기술(인물·음성·글자·감정·감성인식)을 접목했으며, 꾸준히 데이터를 축적하고 재학습을 반복해 AI 모델의 인식률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체계 구축·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AI·빅데이터 사업의 핵심 요소를 공유하고자 한다. AI 기반 체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소를 충족해야 한다.

첫째, 문제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AI를 어떤 항목에 적용해 어떠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AI 기술을 접목할 과제의 목표가 명확해야 원하는 답을 얻고 사업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둘째, 전문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식별된 문제 영역의 전문가가 있어야 문제의 본질을 찾고 필요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AI 기술 이해도가 높은 군 내부 자원이 참여해야 업체와 원활히 소통하고, 조직에서 요구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셋째, 많은 양의 정제된 데이터를 준비해야 한다. AI 사업의 성패는 데이터 준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질의 AI 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명료하게 정의되고 통합된 데이터 완비가 선행 조건이다.

많은 사람은 AI가 데이터를 생성해주고 알아서 학습해 원하는 값을 내주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학습해 기대에 못 미치는 인식률과 오류를 산출하는 AI 체계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인력이 표준화된 DB를 관리하고, 국방운영 및 군사작전 환경에 특화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앞으로도 국방 분야에서 AI·빅데이터 기반체계를 구축하고 실험적인 사업을 시도할 것이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성과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미래 세대는 지금보다 더 나은 정보 환경 속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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